[내포] 충남도내 대기배출업체들 “측정 값 전수조사 해야”
[내포] 충남도내 대기배출업체들 “측정 값 전수조사 해야”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6.0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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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4년간 1만3096건 측정기록부 조작
한화토탈 등 무단배출업체 사과한마디 없어?
가동 30년경과 안전정밀진단 필요성 대두
시민안전 담보 비정상 이윤추구 용납 못해

 [충남투데이 내포/이지웅 기자] 국민을 우롱하고 지자체의 노력을 무산시키는 대기업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하고 감시해야 할 충남도내 전담반이 없다보니 피해는 고스란히 충남도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에 반해 충남도차원의 대책은 제자리거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11월에 현대오일뱅크에서 수증기 유출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와 어지럼증을 호소한데 이어 한화토탈서 압출기 드럼 해체 작업하던 근로자 9명이 화염에 노출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달 17일과 18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화토탈에서 스틸렌모노머 등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2차례 유출되는 사고 등 조그마한 사고 또한 끈이질 않고 있다. 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만들 때 쓰이는 인화성 액체 물질로, 흡입하면 구토나 어지럼증, 피부 자극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는 이 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LG화학과 한화 케미칼 등 대기업들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의 배출 측정값을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배출 조작을 하다가 적발됐다.

 환경부가 여수산단 기업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대행업체 4곳에서 측정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저감 조치 시 배출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도내 미세먼지 유발 업체의 가동을 평상시보다 줄여 운행하고 있다. 더욱이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 날에는 차량을 홀짝제로 운행하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과는 달리, 대기업들의 파렴치한 행태는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한다. 대기업은 측정 의뢰한 담당자에게 오염도 측정값을 조작해 달라는 내용의 SNS 문자를 보내 대기오염물질 주요 항목들이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의 33.6% 수준으로 낮게 조작했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만이 아닐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국민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공장폐쇄를 결정하는 등 양심도 없는 처사로 일관했다. 충남의 경우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미세먼지 배출 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철강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집중 배치돼 있다. 충남도차원의 산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건 당연하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무책임한 자세를 촉구하는 둥 시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서산시가 지역사회를 외면한 채 시민안전을 담보로 이윤추구에만 추구하는 대산공단 내 대기업들을 신랄했다.

 시는 김현경 부시장을 통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연일 크고 작은 사고가 잦은 대산공단 내 글로벌 기업들이 시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이 약속했던 동반성장에는 전혀 나서질 않고 이윤추구에만 급급해서 감독기관 몰래 비정상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한화토탈 합동조사반에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중간발표에서 배출시설 미신고와 비정상운영 등 10건을 위반 적발한 바 있다”며, “글로벌 대기업이 법의 테두리를 넘나들며 지역민을 속였고 행정도 속였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충남도는 합동조사반의 중간발표가 있은 뒤 조업정지 10일과 과태료 부과까지 최종검토 후 조치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김 부시장은 한화토탈 측에서는 사고 한 달이 다되어도 아직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음을 밝히고 이날까지 주민과 근로자 2,567명이 피해를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한화토탈 측에 피해창구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피해접수와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한화토탈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피해 주민들과 지역민들의 민심이 흉흉해졌다고 확인했다.

 김 부시장은 대산공단 내 모든 기업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 30년을 경과해 안전정밀진단이 필요하다”며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들은 전부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래야만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정밀안전진단을 언급했다.

 또 “지난 30여 년 간, 수십조 원의 이윤창출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역민과의 약속이었던 동반성장 사업에도 적극 나서라고 질타”했다.

 “물론 기업에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시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선 환경화학사고 대응 TF팀을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 전진배치 시켜 대산공단 사업장 순찰과 지도점검을 강화했고, 조례개정을 통해 전담 팀을 공식 개설하겠다며, 충남도가 약속한 전담조직이 하루 빨리 서산시에 배치되기를 희망했다.

 또 다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이 지역을 포기했다고 간주하고 그에 상응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한 기업의 이윤추구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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