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휘 제11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만나다
이공휘 제11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만나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7.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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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다면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

  제11대 충남도의회가 전반기 1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남은 1년에 대한 의정 목표를 재구상하는 시점이다. 충남투데이가 충남 15개 시·군 220만 주권자들의 대변인으로 충남도의 현안문제에 고군분투하며 집행부의 견제와 싱크탱크의 견인차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42명 광역의원들에 대한 개개인의 특성과 도의원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갈망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
  충남투데이는 5개의 공통질문을 전달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의원 개개인의 변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질을 가늠코자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투데이는 편집권한에 대한 절제와 편파적인 보도 자제를 통해 의원들의 면면을 도민들에게 그대로 전달 할 것이다.   편집자 주

● 질문 1. 본인의 좌우명과 좌우명으로 삼은 계기
  ➡ 중국의 고서 진서·무제기(晉書·武帝紀)에‘정본청원(正本淸源)’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현재 위치에서 기본에 충실한다면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의원의 역할은 도정의 방향과 예산 집행이 도민을 위한 것인지 잘 살피는 것이다. 나는‘정본청원(正本淸源)’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에 늘 새기면서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자 매진하고 있다.
 
● 질문 2. 11대 도의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이뤄보고 싶은 것은?
  ➡ “디지털 독립군 창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충남의 행정데이터를 디지털화시켜서 거대 통신회사나 데이터 회사로부터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로 ‘디지털독립군’이라 명명했다. 본격적인 5세대 통신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화시켜야 한다. 충청남도의 행정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실행할 직원들을 모아 ‘디지털 독립군’을 창설하고 이를 위한 전담기구 또한 필요하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AI스피커, VR, AR, 홀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기반으로 하는 5세대 통신기술 활용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민간기업들은 휴대폰과 인터넷 등을 활용해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고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민간기업들은 자신들이 축적한 데이터를 가지고 제조업은 물론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기업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 행정분야와의 경쟁이 되겠는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우리 충남도는 15개 시군까지 포함을 하게되면 1만 8410명의 공직자들이 있다. 관공서의 건물 수는 8256개, 가로등은 23만 7000개, 전봇대는 100만 개가 넘고, CCTV는 2만 1917개 정도가 있다. 충남교육청의 경우도 2만 명이 넘는 교직원들이 있고, 직속기관과 교육관은 80개, 교사동 1462개가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5G를 실행하려면 1㎞당 100만 개의 연결선이 필요하며 기지국 간격을 30m 간격으로 촘촘하게 해야 한다. 그에 따라 지역 곳곳에 많은 공간이 필요로 하게 된다.
  우리는 디지털화된 행정데이터와 도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관공서의 공간을 활용, 민간기업에게 공간임대를 제공하는 댓가로 창업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교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양식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디지털 독립군’을 만들어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일자리 창출 및 창업여건 등이 조성되어 청년들이 충남에 정착하게 되고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 질문 3. 꼭 필요한 지역 현안사업과 계기
  ① “천안아산 역세권 R&D 직접지구와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
 ➡ 2021년 개소 목표인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과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있는 천안아산 역세권 R&D 직접지구 개발사업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충남의 미래먹거리를 차근차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천안·아산 지역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새로운 도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R&D 직접지구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구축되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관련분야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창업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나는 천안아산 역세권 R&D 직접지구와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②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 다음으로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과 충청남도교육청 등이 입주해 있는 내포신도시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 공공기관들을 이전시킴으로써 내포신도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어느덧 도청이 이전한지 6년이 지났지만 인구 3만명도 넘지 못 한체 성장은 정체되었다. 세종시의 출범과 맞물려 충남도는 혁신도시 지정대상에서 제외가 되었으나, 세종과 충남은 엄연히 다른 행정구역이며 오히려 세종시 주변지역의 도내 인구가 세종시로 집중됨에 따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어, 지역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③ 도의회 재정거버넌스 구축
 ➡ 2019년도 충청남도의 예산이 7조원을 넘는 규모로 성장을 했다. 충남도의회는 그간 충남도의 예산승인과 결산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충남도 재정운영과정에서 주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도의회 재정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도정 전반을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정을 진단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도민과 전문가 들이 함께하는 재정거버넌스를 구축해 집행부의 재정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겠다.

● 질문 4. 앞으로의 각오
  ➡ 문재인정부 들어 연방정부 수준의 자치분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체자치가 아닌 주민자치를 통해 실현해야 하며,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주민의 대의 기관인 지방의회가 하루빨리 독립적으로 주민의사를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문제다. 의회사무처 공무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행부로 복귀해야 하는 인사시스템이다 보니, 의회의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직원을 양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통해 전문가를 길러내어 의원들과 함께 집행부의 정책을 분석하고 도민중심의 대안과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 다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그동안 충남도에서 정책을 수립할 때 관례적인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예산을 편성할 때 인상요인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해 업무담당자가 일괄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행정자치위원장으로서 데이터에 기반한 예산집행이 이뤄지도록 집행부를 견제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예산집행 과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적 장치를 가오하해 나갈 생각이다.

● 질문 5. 충남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한국의 지방자치가 20년 넘도록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발전을 해나갈 것. 도의원들이 도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선출직 의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도민이다. 도민들의 정치현실에 대한 활발한 참여는 지방자치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의원들은 도민의 관심과 요구를 통해 긴장하고 성장한다. 도민들께서 충남도의회와 도의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조언을 해주시기 바란다. 스스럼없이 찾아 주고 더 많은 일들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지역발전과 함께 도민이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길 부탁드린다. 

학력    ·북일고등학교 졸업
         ·광운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졸업

약력   ·(現) 제11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 전반기 :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제10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 전반기 :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 후반기 :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現) 충청남도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위원
       ·(現) 충남도립대학교 운영위원회 위원
       ·(現)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회원
       ·(前) 민주당 천안을지역위원회 사무국장
       ·(前)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본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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