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 자치단체장
연 초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 자치단체장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1.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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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을 맞아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주민과의 대화 현장을 찾고 있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모양새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갖는가 하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아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격의없이 대화하면서 소통의 정치를 실천하는 모습이 바람직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으로 느껴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나 덕담부터 지역의 현안 문제나 골칫거리에 대한 푸념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동행한 팀장들이나 과장 국장은 대화 속에서 해법을 찾기 분주하고 일부 민원 사안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해결을 약속하는 등 훈훈한 모습이 만들어지기 일쑤다.

 그러나 지역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의견이나 제안이 너무 많아 애를 먹는 경우도 많고 자치단체장의 권위나 위치를 무시한 채 본인의 목소리만을 높이는 볼썽사나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공익과는 상관없는 이웃 간의 분쟁문제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주민들 간의 반목으로 인해 시행되지 못하는 중요한 현안사업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라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

 시골 마을의 경우 더욱 어처구니없는 민원도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은 마을의 경우 사망자가 나오면 곧 빈집하나가 생기는 상황에서 장례조문이나 장례를 돕는 역할을 할 뿐 그 후 유가족이 마을 행사나 경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마을 이장들의 어려움이 너무 많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어이없는 민원 내용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단체장의 답변 또한 쉽게 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또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한번 차량숫자가 많아지는 마을에 주차장을 확보해 달라고 하는가 하면 관로조차 매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가스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전에 민원 사항에 대한 접수를 받고 담당부서와 논의 후 주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법 및 시기에 대한 구체적 해결 사례도 나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한다.

 각 지자체 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민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초도순시라는 권위적 용어로 행해졌던 것을 주민과의 대화라는 보편적 언어로 변화하면서 이를 대하는 주민들의 의식전환도 일반적인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공의 이익 우선 마인드와 자치단체장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과거처럼 권위를 이용한 거드름을 피우는 단체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서로를 인정하고 도우며 함께 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주민들은 단체장을 인정하고 단체장은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배려하는 애민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주민들과 무릎은 맞댄 모든 단체장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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