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알맹이 없는 속 빈 브리핑’
아산시 ‘알맹이 없는 속 빈 브리핑’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1.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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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언론소통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브리핑과 시의 크고 작은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행하고 있는 브리핑이 알맹이 없는 발표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8일 유지원 기획경제국장 주제로 ‘2018년 10대 시정성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그런데 유 국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사실과 다른 ‘엉뚱 답변’을 늘어놨다.

이날 6~7명의 기자들이 ▲온양원도심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비 1,152억 원 중 국비, 도비, 시비 외에 ‘기타 985’억 원은 무엇이냐? ▲환경부 수소버스 시범도시 사업의 수소자동차 30대는 누구에게 돌아가나? ▲아산 중앙도서관의 주차문제 개선책은 무엇인가 등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유 국장은 그 때마다 “아직 기획경제국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 파악이 안 됐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심지어 민간에 보급될 예정인 수소자동차 30대에 대해서는 “모두 버스”라는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아산시의 이 같은 알맹이 없는 브리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2일 강윤구 건설교통국장은 충무교 교량 확장사업이 내년도 국가사업에 반영됐다며 브리핑을 열었다. 그런데 이 사업은 이미 브리핑 5일 전인 12월 7일 사업이 확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터라 뒷북 브리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12월 28일에는 김용한 자치행정국장이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브리핑 했는데, 전날 이미 인사가 발표된 터라 김빠진 브리핑이 됐다.

이에 대해 한 기자는 “오세현 시장이 추구하는 언론소통과는 맞지 않는 브리핑”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기자는 “기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브리핑이 아니라 자기 차례가 돌아온 국장이 떠밀려 단상에 서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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