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미세먼지
강추위와 미세먼지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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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포근한 겨울로 인해 겨울옷을 팔아 야 하는 유명 브랜드가 울상이다.

  경기한파와 더불어 겨울 날씨마저 도움이 되지 않 으면서 중소도시의 유명 브랜드 매장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초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세일 포스터를 붙였지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이 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반면에 마스크 생산업체는 때 아닌 호황으로 어떨떨 하다. 방한용 마스크의 매출이 올라가는 계절이 오면서 날씨로 인해 매출이 떨어질까 염려했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가 불티가 나고 있다.

 흔히 늦겨울부터 시작되는 미세먼지가 초겨울인데도 벌써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언론 매체의 보도로 인해 위험성을 인식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동이다.

 또한 산지 돼지값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값이나 식당의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미세먼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음식 이나 공기를 통해 흡입하게 되는 미세먼지를 우리 몸에 축적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돼지고기라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큰 역할을 한 것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겨울철과 여름철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염려가 그동안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마로부터 시작하는 여름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아 습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확률이 적고 떠오른 미세먼지 또한 습한 환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전 이미 가라앉기 때문이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과 중국 중서부 지역의 공업화 로 인한 배기가스에 의해 미세먼지가 발생되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오는 것이 일반적인 미세먼지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습한 여름 서해를 지나기 전 미세먼지는 수증기와 결합되어 이미 무거워진 상태로 서해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은 상황이 다르다. 미세먼지가 소멸되거나 서해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미세먼지의 기류는 우리나라를 향하게 된다.

 미세먼지에 또 다른 영향을 주는 것은 기온이다. 찬 대륙성 고기압이 일반적 상황인 우리나라의 겨울은 미세먼지의 방향을 아래쪽으로 돌려놓기에 충분하다.

 바람의 방향이 동쪽으로 흐르던 것을 남동쪽 아래 방향으로 바뀌면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겨울은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금년 겨울은 차가운 기온으로 떨어뜨리는 대륙성 고기압이 발달하지 않으면서 포근한 날씨 속에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기압의 발달로 인한 강추위의 예보가 이 어지면서 맑은 하늘로 변하고 있는 현상을 볼 때 겨울 미세먼지의 영향권에서 이제 벗어나는 듯 하다.

 그러나 고기압의 전선이 북으로 올라가면 언제든지 미세먼지가 올 수 있다.

 미세먼지와 한파의 관계로 인해 우산장수와 소금 장수의 우화가 생각난다.

 국가나 지방정부의 입장에서도 추워지면 감기나 냉해 걱정, 포근해지면 미세먼지 걱정이 연일 반복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모두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력부터 따뜻한 겨울을 나 기 위한 대책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슬 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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