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관광인프라 재정비해야
충남, 관광인프라 재정비해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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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단풍관광이 한창이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선운산에 까지 내려왔다.

 곧 내장산과 지리산을 거치면 금년 단풍도 그 화려한 막을 내리게 된다. 봄꽃 보다 아름다운 가을꽃이라는 곱게 물든 단풍은 만추를 누리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봄 관광과 가을 관광은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 봄 관광의 테마 는 주로 꽃이다. 꽃을 주제로 한 여행이 주를 이루다 보니 도시 근교의 테마공원이나 인위적으로 가꾸어 놓은 정원이 여행지가 된다.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나 태안의 백합축제 고창의 청보리 축제나 함평의 나비축제 등 인위적으로 조성한 관광자원에 발길이 몰리는 것이다. 또한 관광 자원 조성의 기간이 짧다는 것도 봄 여행지의 특징이다.

 반면에 가을 관광은 인위적 조성 보다는 천혜의 자원인 경우가 더 많다. 산에 단풍이 고운 나무가 많이 자라고 산의 모양새가 수려하거나 특색 있는 수종으로 인해 등산객들이 많아져 관광의 자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위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이 준 선물 그대로가 관광자원인 것이다. 조성 기간 또한 봄 관광지처럼 짧은 기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준 선물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광자원이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 자원이 야생의 숲 상태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것이다. 관광자원이 되기까지 다듬고 고치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의 결과가 현재의 관광지란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관광 테마 발굴과 연계를 통한 또 다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자원의 확대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인 순창 강천산의 경우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과 고운 단풍이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강천산을 연결한 테마 관광지로 급부상 하면서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가을 관광의 명소로 발전한 것이다.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드라마 세트장의 연결을 통한 관광인프라의 새로운 발굴과 문경새재와 드라마 왕건 세트장의 관광자원화는 이미 유명한 사례가 되었다.

 가평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와 드라마 촬영지는 이미 세계적 관광 명소로 발 돋움했고 정동진역은 어느새 20여 년 간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충남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없고 가파른 절벽이나 기암괴석의 대형 관광 자원이 없다.

 여름관광의 대명소인 대천 해수욕장과 봄의 전령인 꽃의 향연이 펼쳐지던 안면도가 있으나 폭염으로 인한 여름 해수욕객의 전국각지로 번져간 꽃 축제의 영향으로 그나마 관광객들마저 줄어든 모양새다.

 이제 새로운 관광자원의 발굴이 필요하다. 중장기 프로젝트에 의한 미래관광자원 발굴이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테마와 테마를 연결하는 콜라보의 관광자원 개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홍성의 용봉산과 예산의 예당호를 연결하는 1박2일 코스의 짜임새 있는 관광 자원을 개발하거나, 청양의 구기자와 칠갑산 그리고 공주의 알밤과 공산성을 연결한 건강과 힐링관광의 새로운 연계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현실에 안주하거나 지역의 편협 된 사고를 벗어난 새로운 자원 발굴이 필요한 것이다.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류열풍의 재개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충남 관광 인프라의 재정비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대산항을 통한 중국 관광객의 입항이나 향후 해미 공항을 통한 관광객들의 충남 방문을 먼 산 바라보듯 손 놓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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