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새로운 관광 인프라조성 성공?
홍성군 새로운 관광 인프라조성 성공?
  • 김경호 기자
  • 승인 2018.09.2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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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장관이룬 논두렁 이색
친환경 농업의 메카 관광자원으로 발돋움

홍성군 홍성읍 서쪽 맨 끝 마을에 상사화가 만개했다.

군락을 이룬 상사화가 핀 곳은 다름 아닌 논두렁. 구불구불 굽어진 논두렁에 붉은 상사화가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뤘다.

홍성읍 옥암리 소새울 마을의 논두렁은 그동안 사진작가들이 다랭이 논을 찍기 위해 발걸음이 잦았던 곳으로 엣 그대로의 논만으로도 정취가 물씬 나는 곳 이었다.

3년 전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 친환경농정지원단이 농촌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시범적으로 조성한 소새울 꽃무릇 논두렁은 벌써부터 사진기의 셔터소리가 요란해지기 시작했다. 굽이굽이 꺽인 다랭이논의 벼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요즘 얼굴을 내민 붉은 상사화 꽃은 수채화의 중경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이 이루어지기 까지 소새울의 농민들과 농업기술센터의 숨은 노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우선 꽃 무릇 이라는 화초와 논두렁의 상호 보완적 역할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논두렁을 보호하고 농작물에 해가가지 않으면서 논의 특성인 물과 잘 어우러지는 화초가 쉽게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꽃무릇의 특성이 약간의 독성을 품고 있어 두더지 등 동물에 의한 논두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또한 습기에 강해 웬만한 습지에서도 식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중요했다.

더욱 힘든 작업 중 하나는 농민들의 경작방식의 변경이었다.

다랭이 논은 논둑 면적이 넓어 일일이 풀을 베기가 힘든 상황이다. 최근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원하는 풀만을 제거할 수 있는 제초제들이 수도 없이 생산되는 시대에 일일이 풀을 베야 하는 수고를 농민들에게 부탁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을 분들의 마음이 순수하고 개인적 욕심보다는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넘쳐나는 마을이다 보니 너나없이 꽃무릇 식재에 동의 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초제대신 낫을 들고 제초작업을 해왔다.

주민 A씨는 “처음에 농업기술센터에서 꽃무릇을 심자고 했을 때 물정모르는 사람들의 철없는 행동쯤으로 치부했다”며 “그분들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3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마을의 멋진 모습이 이젠 마을의 자랑이 됐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5헥타 정도의 꽃무릇 논두렁이 조성되어 다음주 만개가 되면 농을채운 노란 벼와 논두렁의 붉은 상사화의 콜라보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애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소새울의 나머지 논들도 꽃무릇 논두렁을 조성하게 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포토존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농촌을 보고 즐길 것이 없다고들 말하곤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소새울에 한번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을의 작은 변화에 얼마나 행복할 수 있고 많은 볼거리를 만들 수 있고 행복 할 수 있는지..
옥암리 소새울 마을이 홍성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새로운 포토 존으로 거듭나는 날이 곧 올 것 같은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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