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오염 물질에 대한 어린이 건강 영향조사
석탄화력 오염 물질에 대한 어린이 건강 영향조사
  • 문수안 기자
  • 승인 2018.08.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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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대기오염 노출 조사 등 진행

 충남도가 오는 21일 도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린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나선다.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내 석탄화력 소재 시·군 환경단체와 발전3사,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건강영향조사(1차년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어린이건강영향조사는 지난 5월 발전3사와 체결한 ‘지속가능 상생발전 업무협약’에 따라, 석탄화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부터 도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발전사로부터 지정 기탁금을 받아 5년 동안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보령과 당진, 서천, 태안 등 4개 시·군 석탄화력 주변 5㎞ 이내 8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125명이다.

 단국대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1차년도 조사는 △환경 노출 △건강 △위해도 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환경 노출 분야에서는 실외 미세먼지와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을 측정하고, IoT 기술을 응용해 가정 및 학교 대기질을 상시 측정하며, 토양과 지하수 내 중금속을 조사한다.

 건강 조사는 생애주기별 양육 환경과 건강상태 및 신경행동 인지 발달, 환경 노출 등 설문조사, 폐·신장·간·염증반응검사 등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혈중 및 요중 중금속 등 생체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위해도 소통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의 환경 유해요인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환경과 건강 영향의 관련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 오염물질 노출 저감 및 건강보호 정책과 예방·관리 대책 수립 근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수 도 환경보전과장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중 당 호흡량과 산소 대사율이 높고, 실외활동 시간이 많아 환경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성장 과정에서 입은 손상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기능적·구조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조사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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