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웅의 세상돋보기] 여론조사와 여론조작
[이지웅의 세상돋보기] 여론조사와 여론조작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6.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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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모든 유권자가 후보자의 면면을 모두 살피지 못하고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을 보편적 수치로 나타낼 수가 없어 선거철이면 이러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그중 하나가 여론조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많은 기관과 언론사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부동층의 지지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많은 후보자의 진영에서 지지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결과를 홍보하기에 혈안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일반 유권자들이 볼 때 조금이라도 부풀려 보이기 위해 그래프의 크기에 변형을 준다든가 유리한 결과만을 부각할 수 있는 스크랩 방법을 통해 유력한 후보로 둔갑시키기 일쑤다.

 여론조사의 내용을 사전에 유출시키는가 하면 여론조사 대상자의 기준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과거 일부 지지층의 전화번호를 우선적으로 여론조사에 사용하도록 하는 끼워넣기 식 여론조사가 행해지기도 했고, 특정후보지지 시 여론조사가 중간에 중단되는 등 악용의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보편적 기준 및 대표성의 기준을 적용해 조사 결과를 유권자가 선택기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특정후보의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론조사는 여론 조작이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사에서 보도 할 때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특정후보를 위한 수치 변동이나 그래프 등 표의 등가성을 무시한 보도는 여론 조작의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사건이 ‘드루킹 여론조작사건’임을 볼 때 여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여론조작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보고 있다.

 여론조작이나 허위사실 공표 등의 사안에 대해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강력한 관리가 절실하다.

 선거기간 13일은 여론조작 한 두 번이면 끝난다. 언론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12일 남은 지방선거 기간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유권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선거운동 잘하는 후보보다 일 잘하는 후보를 바르게 선택하는 현명한 선택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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