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종 벼 ‘충남 4호’ 7월 말 수확
극조생종 벼 ‘충남 4호’ 7월 말 수확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8.05.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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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a당 500㎏가량으로, 쌀알이 맑고 투명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극조생종 벼 ‘충남 4호(가칭 빠르미)’ 개발을 위한 실증실험을 보령 대천농협과 공동 추진한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5년부터 시험 재배 중인 충남 4호는 일본의 조생종 품종과 국내 육성품종을 교배한 극조생종이다.

 충남 4호는 국내 기존 품종 중 수확이 가장 빠른 진부올보다 10일 이상,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보다는 50일가량 수확 시기가 빠르다.

 4월 말이나 5월 초 이앙을 하면, 6월 중·하순 이삭이 패고(출수), 45∼50일 후인 7월 말 또는 8월 초 수확이 가능하다.

 그 동안 국내 첫 모내기와 첫 벼베기 품종은 진부올이나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으나, 앞으로는 충남 4호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4호 수확량은 10a당 500㎏가량으로, 진부올벼(10a당 472㎏)보다 많고, 쌀알이 맑고 투명해 밥을 했을 때 찰지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4호의 재배 안정성과 우수성 확인을 위한 실증실험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진행, 결과를 토대로 연말쯤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와 연계, 충남 4호를 통해 여름철 해수욕장 인근에서 쌀이 익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고, ‘머드 쌀 축제’ 개최로 충남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윤여태 연구사는 “충남 4호는 국내에서 가장 생육 기간이 짧으면서도 수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논 이용 효율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연내 현장에서의 시험을 통해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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