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제1차 충남현장포럼’ 개최
충남연구원, ‘제1차 충남현장포럼’ 개최
  • 석지후 기자
  • 승인 2016.03.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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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중간지원조직, 지역별 자율적 역량 강화 필요”

 6차산업 중간지원조직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자율적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충남연구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제1회 충남현장포럼’은 6차산업 중간지원조직의 주요 역할과 사업 등을 점검함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적 개선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발표를 맡은 충남연구원 유학열 연구위원은 “충남은 지난 2011년 ‘농어업6차산업화센터’ 개소 이후 △로컬푸드 인증 ‘미더유’ 사업 △전통주 아카데미 △6차산업화 코칭·컨설팅 및 홍보 △안테나숍 개장 △국내외 심포지엄 개최 등 도내 6차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직운영에 있어서 중앙정부 정책 중심의 하향식 사업 편중,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의 유연성 결여, 지역 내 협력체계 구축 미흡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행사장소를 마련해 준 ㈜금산흑삼 고태훈 대표는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마크가 붙은 수삼이라 하더라도 이를 가공하면 인증마크를 활용할 수 없다”면서 “6차산업 활성화의 걸림돌인 현장성 떨어지는 조항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래기와 우거지를 가공·판매하는 사비팜 염광연 대표는 “아직 6차산업 인증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사업체가 많고, 설령 인증받고 싶어도 그 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이와 함께 6차산업 가공품 시험생산 및 시장조사를 위한 종합가공센터 설치·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충남6차산업화지원센터 권오성 센터장은 “중간지원조직은 단순이 중앙정부의 보조사업을 집행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충남이 시행했던 ‘미더유’, ‘전통주 아카데미’와 같은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 사업 영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6차산업화는 절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기존 대기업 제품들과의 경쟁, 마케팅, 리더 역량, 주민 참여 등 많은 한계를 극복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김정락 사무관은 “6차산업 인증은 정책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것보다 지역사회 공헌, 기업의 가치 증대 등이 더 큰 의미”라며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좌장인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은 “이제 6차산업은 지속 가능성, 공익적 가치를 염두에 둔 성공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지역의 자율성에 기반한 사업들도 정책영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6차산업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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