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각종 축제 연예인 초청에 예산 줄 줄
천안지역 각종 축제 연예인 초청에 예산 줄 줄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7.09.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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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먹여살리기 우려

천안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때마다 축제의 본질에 따른 행사가 아닌 연예인 먹여살리기축제로 전락하고 있다.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거나, 흥타령 춤축제 개최를 알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 등 해마다 가수를 중심으로 한 연예인 초청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들여 축제의 본질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행사 주최 측이 사람을 모으고, 방문객 실적 홍보를 위한 방편으로 주로 행사 첫 날 가수 등을 섭외해 행사목적은 희석되고,  지역 사회 공동체 결속 역할을 해야 할 축제가 연예인 돈벌이에 도움을 주는 꼴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2017의 경우 행사 첫 날인 13일 오후 9시부터 2시간동안 삼거리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축하행사로  마마무, 틴탑, 엠펙트, 코요테, 신유, 바다 등 인기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지급한 돈은 1억 5000만원.

춤축제 D-30 행사로 모 방송국 가요 프로그램 유치에 6000만원도 추가로 투입했다.

23일과 24일 입장거봉포도축제추진위원회가 입장초등학교에서 ‘신의 선물, 자연의 맛 입장거봉’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하는 거봉포도축제도 전체 예산 1억2000만원 가운데 58.3%인 5000만원을 연예인 초청비용으로 사용한다.

다음달 21일 성환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성환배축제도 전체 7000만원의 예산 가운데 2000만원에 가까운 예산이 연에인 초청비용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초청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1800만∼2000만원 정도 사용된 바 있다”고 성환읍사무소가 밝혔고, “올해도 연예인 초청을 할 경우 비슷한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음달 14일과 15일 개최하는 광덕호두축제는 전체 예산 4500만원 가운데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 대신 지역 무명 가수를 초청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천안호두축제추진위원회는 연예인 초청에 다른 예산 지출대신 광덕산 호두사랑등반대회와 전국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POP대회와 호두상품 홍보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에서 해마다 반복적으로 열리는 각종 축제에 행사 전체 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수 등 연예인을 부르는데 사용해 연예인 먹여살리기와 자금의 역외유출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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