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의과대학 이병택 교수, 혈관 이식수술 위한 인공혈관 개발
순천향대 의과대학 이병택 교수, 혈관 이식수술 위한 인공혈관 개발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4.03.27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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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코 앞

[천안=투데이충남] 박보겸 기자= 순천향대는 27일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가 부속 천안병원 외과학교실 이현용, 배상호 교수와 공동으로 폴리카프로락톤(PCL)-젤라틴(Gel) 코어/쉘Core-shell) 나노섬유구조를 갖는 이식형 인공혈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혈관은 혈액을 조직 및 장기로 순환시키는 통로로써 인체의 중요한 장기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조직괴사가 야기되며, 자가 또는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 우회 이식술밖에 치료방법이 없다.

그동안 임상에서는 관상동맥과 같이 내경 크기가 3mm 이하인 소구경의 경우 환자 종아리에서 혈관을 떼어 이식하는 매우 제한적인 수술이 진행됐고, 직경이 큰 혈관들은 전량 수입된 인공혈관이 사용돼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혈관 국산화가 시급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해 생체고분자 물질을 미세한 나노섬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전기방사 기술을 이용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튜브 형태로 적층하여 소구경 인공혈관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core를 PCL(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생체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생체고분자)로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생분해가 빠른 Gel을 shell로 구성해 Core/shell(알맹이와 껍데기가 다른 소재로 구성된 섬유 )구조의 나노섬유를 제조했다.

shell에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헤파린과 VEGF(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내피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성장인자)를 탑재해 이들이 체내에서 천천히 방출되는 서방형 방출이 되도록 했고, 이를 통해 항혈전과 내피세포의 활착 및 증식을 촉진시켜, 혈관이 접힘이나, 콜레스테롤, 지질 등과 같은 물질의 퇴적으로 인해 막히지 않고 열린 상태를 유지하는 장기 개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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