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의 종, 7년 만에 시민 품으로
천안시민의 종, 7년 만에 시민 품으로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4.03.14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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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치 건축구조기술사 투입, 완벽한 이전 설치키로
이전 설치비만 약 20억원

[천안=투데이충남] 박보겸 기자= 천안시민의종이 지난 2017년 청사 이전으로 제작업체인 진천 성종사로 이전한 후 오는 음력 8월8일 천안시민의 날 현 청사로 이전해 타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전설치에 건축구조기술사가 투입되는 등 완벽한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안시민의종은 지난 2005년 12월 19일 현 동남구청자리인 시청사에 시민의 안녕과 화합,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염원을 담아 설치했다.

종의 규모는 구경 2136㎜, 종고 2886㎜, 무게 18.5t으로 당시 13억여원을 들여 2005년 제작된 천안시민의종은 삼일절과 광복절, 시민의 날 등 주요행사 시 타종행사를 가졌다.

고려 초 천흥사 동종을 모델로 제작된 종의 모양은 타종부분인 당좌에 시 브랜드 마크를, 사방 유곽에 시목인 버드나무 잎을 새겼고, 용뉴(종걸이)는 평화의 상징인 시 상징새인 비둘기 5마리가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상대에는 천안의 하늘을 상징하는 비운 모양을, 하대에는 天·安·地·安·人·自·安(하늘이 편하고, 땅이 편해야 사람도 더불어 편안하다)는 명문을 새겨 넣었다.

2017년 1월16일 동남구청사 복합개발 도시재생사업으로 천안시민의종은 제작사인 충북 진천 성종사로 옮겼고, 제작사에 보관료만 연간 435만원을 지불했다.

종 이전 7년만인 올해 현 불당동 청사 앞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종 이전에는 특별조정금 6억원을 포함해 19억9000만원을 들여 피라미드 모양의 현대적 감각을 갖춘 종각으로 조성한다.

18.5t에 달하는 종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조형물 설치와 종각 건립의 안전성을 추구하기 위해 건축구조 기술사 3명이 구조안전 검토 및 내진설계를 마치고, 바람에 견딜 수 있는 내풍 설계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시는 지난해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시청사 주변으로 장소가 결정돼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전은 빠르면 6월에 가능할 수 도 있지만 시는 설치 후 첫 타종을 음력 8월8일 천안시민의 날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설치장소가 시청사 앞에 자리 잡은 것은 인근에 종합운동장 시민체육공원, 봉서산, 천안아산역 등이 위치해 있고, 불당지구와 성성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지대 형성으로 인구 유입이 많고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시청에서 천안아산역 방면 대로변에 상권이 크게 발달돼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미영 문화예술과장은 “천안시민의종이 이전 7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복절, 흥타령춤축제, 제야행사 등 시 주요행사 때마다 타종하면서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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