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확한 119신고가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
[기고] 정확한 119신고가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2.08.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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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소방서 독립119안전센터장 소방경 김병용

신고 후에는 119상황실이나 출동대원이 다시 전화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의 통화는 자제하며 대기해야 한다.

두 번째, 병원 이송이 필요한 각종 구급환자의 경우 위와 마찬가지로 도로명주소나 가까운 상점의 상호, 큰 건물 이름 등을 알려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환자의 상태와 증상 등을 관찰해 설명하되 가능하다면 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저혈당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119 신고 시 미리 고지를 해야 구급대가 맞춤형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요즘 같은 여름 휴가철 수난 사고 시 신고방법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만큼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발생 시 구조가 필요한 인원수와 사고 경위, 주변 상황 등을 가능한 정확히 전달한다.

물놀이 사고는 정확한 도로명주소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장소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미리 캠핑장 번호, 숫자 및 영어 혼합 8자리로 구성된 주변 전신주 고유번호 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네 번째,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승강기 갇힘 사고다.

승강기 갇힘 사고는 연일 3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제어회로 오작동이 일어나며 발생하곤 한다.

타고 있던 승강기가 멈췄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면 되는데 아파트의 경우 몇 동 몇 호 라인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하면 된다.

상가나 건물 이름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라면 승강기 내에 있는 고유번호 7자리를 차분히 불러주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산악사고 발생 시에는 산악위치 표지판을 이용하고 고속도로에서는 갓길 200m 지점마다 표시된 이정 좌표 숫자를 확인해 신고하면 된다.

요즘은 음성신고뿐 아니라 문자메시지나 애플리케이션, 영상통화 등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가 활성화되어있어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상황, 전화 불통지역, 신고자가 외국인인 경우 등도 다양한 방법으로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문자메시지 신고는 119 번호로 상황 및 장소를 적어 보내면 되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119로 영상통화를 누르면 상황실과 연결돼 정확한 현장 전달은 물론 청각장애인의 수화 신고나 종이에 적은 내용도 파악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119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두었다가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용하면 GPS와 연동되어 있어 산악사고와 같이 위치 파악이 어려운 사고에서 특히 유용하다.

상황별 신고방법과 다매체 신고방식을 미리 숙지해 정확히 대처하는 일은 119의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나와 내 가족은 물론 나아가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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