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모두를 위한 문턱 없는 한국 관광, 무장애 관광도시 확대 정책으로 접근하자
[기획]모두를 위한 문턱 없는 한국 관광, 무장애 관광도시 확대 정책으로 접근하자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2.04.18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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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로컬관광, 무장애 관광 환경조성
장애인 게임 이용 접근성 향상
장애인 관광시설 접근성 확장 필요

[투데이충남 석용현 논설위원]   이제 한국은 문화를 수출하고, 문화콘텐츠를 생산하여 문화경제 강국을 향해 달려가는 출발점에서 문화한국의 초석을 위해, 먼저 선진관광 한국을 조성하기 위해 반드시 정책이 추진 도입될 필요성이 있는 부문으로서 장애인 관광시설, 장애인게임 이용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장애인게임 접근성을 위해 장애인의 주요 게임 이용 사례를 파악하고, 장애인게임 접근성 제고를 위한 방안과 장애인이 매체와 콘텐츠를 이용할 때와 게임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차이와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장애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는 주요 영역을 찾아 게임 기획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도출하고, 일반적인 신체장애에 대응하는 보조기기 개발과 감각, 인지 장애에 대응하는 이용자 옵션, 난이도 설계 고도화, 게임 이용과 연계한 장애 종류와 정도 체계화를 시도한다.

  콘진원이 조사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71.3%가 게임을 이용하고, 매해 게임 이용 비율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장애인게임 이용 접근성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지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는 2004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게임 접근성 개념을 만들고 장애 형태에 맞춘 게임 개발 지침을 만들어 신체 제약이 있는 장애인을 위한 게임 컨트롤러 기술 등 개발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게임 접근성 문제를 유형별로 체계화하고 있다.

  먼저 해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콘솔에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마인크래프트’에는 색맹 이용자를 위해 블록마다 고유 패턴을 넣어 구별하기 쉽게 했고, ‘기어즈5’는 캐릭터가 이용할 경로를 소리로 알려줘 시각장애인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 외 채팅에 입력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게이밍 보조 기기와 게이밍 접근성 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접근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색약모드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그나마 색약모드를 지원하는 국내 게임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정도로 우리나라 장애인의 게임 접근권은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서 장애인게임 접근성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장애인 게임권 보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정책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음으로 선진관광 한국으로 가기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정책으로서 우리 한국의 관광지 장애 여행환경을 살펴보면, 장애인들이 여행하기에는 제한이 많은 반쪽짜리 열린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일부 지자체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의 급경사와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인하여 이동 약자가 겪는 불편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면, 경사가 심해 혼자 오르기에는 위험성이 높은 장소들도 많고,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경사도가 기준치 이상인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현실이다. 따라서 장애인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해서는 일부 구간의 경사를 완만하게 만드는 등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

  2021년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의 무장애관광 담당인력·예산 부족이 지적되었는데, 무장애관광은 관광공사가 지원하는 이동 취약계층의 제약 없는 관광으로서 담당인력이 전체 인원 중 0.6%(6명), 배정 예산은 0.5%(22억2600만원)에 불과했다.

  이제 관광지의 환경은 열린 관광지가 되어야 하는 지향성을 가져야 한다. 열린 관광이란, 장애물이 없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로서 이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 등 관광 약자들이 비장애인의 도움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무장애는 장애물이 없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게, 이동로 급경사와 안전시설 미비, 수많은 계단 등으로 인해 전동휠체어가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를 위해 공원에 보행 통로 같은 걸 만들 때는 계단보다는 좀 더 완만한 경사로로 설치해 보행 공간을 확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보행 공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공원이 더 가치 있어 굳이 계단으로 해서 짧은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좀 완만하게 보행로를 길게 하여 걷는 산책로를 확대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이다.

  여행지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먹거리 체험인데,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먹거리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장애인 화장실 세면기의 경우 세면기 양쪽 지지대를 가로지르는 바가 전동휠체어 접근을 가로막아 손을 씻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이처럼 아직 한국의 많은 관광지에 장애인이 혼자 여행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시설 개선과 안전성 확보로 관광지를 찾는 장애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원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 이동 약자 누구나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 개선으로 열린 관광지를 조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강릉시를 첫 번째 무장애 관광정책 도시로 선정하여 추진하기로 선정하였다.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 약자가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장애 관광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관광지와 숙박, 식음료, 쇼핑 등 편의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무장애 관광교통 개선, 관광시설 접근성 개선, 무장애 통합관광 정보 안내, 무장애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결국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협력하는 협력관광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장애인의 접근성이 좋은 시설은 비장애인들에게는 더욱 편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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