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일경제의 힘, 한류문화가 통일한국의 다리가 되리
한국통일경제의 힘, 한류문화가 통일한국의 다리가 되리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11.2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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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상 트렌드, 한류(한글, 한복, 한식, 한옥, 한글)·K팝은 세계브랜드
해외한류 실태조사 자료 바탕 제작,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글문화가 세계화로 나가는 한류문화 시대

[투데이충남 석용현 논설위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해외한류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권역별 한국 연상 이미지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권역별 한국 연상 이미지 워드 클라우드 세계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워드 클라우드 세계지도에 따르면 K팝은 한국을 연상하는 이미지로 전체 지역에서 1위에 올랐으며, K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된 ‘해외한류실태조사’ 한국 연상 이미지 부분에서 2위를 차지했던 2016년를 제외하고, 총 다섯 번 1위를 차지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K팝이 1위를 차지한 지역은 2015년 7곳에서 2020년 네 곳으로 줄어 파급력이 소폭 축소됐으나, 2위를 기록한 지역에서 K팝은 1위를 차지한 한식과 IT제품과의 격차가 근소하고 K팝에 대한 연상률도 연도별로 큰 편차가 없어 영향력 감소로 해석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진단되고, 한국 연상 이미지 각각 2, 3위를 기록한 한식과 IT제품은 연도별 전체 권역 연상률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권역별로 특정 권역에서의 인지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등 3개 권역에서 1위에 올랐고, IT제품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북한 관련 이슈 연상률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에서 하락하고, 2015년에는 북한과 한국전쟁이 이들 권역에서 연상률 5위 안에 들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오세아니아의 경우 북한 관련 키워드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유럽과 북미에서도 한국전쟁만 5위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이는 현지 언론의 K팝 열풍 등 한국 문화 이슈에 대한 보도 횟수 증가와 함께 전체적인 논조가 긍정적으로 변한 결과로 보이며, 한국의 소프트파워 상승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의 확장과 기회요인이 되고 있는 랭귀지, 언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결국 한글문화가 세계화로 나가는 한류문화 시대의 한글, 한식, 한복, K-팝, 한옥, 김치 콘텐츠를 세계브랜드로 키우는 국가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이,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며,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고 문대통령은 밝혔으며,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소프트파워 한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2005년부터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 3월 가제본을 제작했다고 했다. 또 주시경 선생의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18개 나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이 중 8개 나라의 대학입학시험 과목이라며, 현재 82개 나라 234개 세종학당에서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한글과 우리 문화를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날 역시 세계 27개 나라 32개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념하고 있다며,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류(hallyu), 대박(daebak), 오빠(oppa), 언니(unni) 같은 우리 단어가 새로 실린 것도 매우 뿌듯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한글은 세계 곳곳에서 배우고, 한국을 이해하는 언어가 됐다며, 누리를 잇는 한글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의 한류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기반으로 이제 한류문화는 한국경제를 이끄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경제 시대의 핵심성장동력인 것이다.

결국 문화적 상상력이 밥상이 되는 문화경제 K가 역동적인 힘을 만들고 있다. 문화를 경제적 가치로 중국 언론이 1997년 처음 ‘한류(韓流)’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약 24년에 걸친 한류의 성장, 최근 영화 기생충, 미나리, BTS 콘텐츠 등 경이적인 확장과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한류는 크게 보면 거시적 시각, 중시적 시각, 미시적 시각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간 나온 모든 주장과 분석을 종합하면, 한류를 만든 핵심요인으로서, 첫째는 세계 체제 차원의 거시적인 분석과 평가를 시도한 백원담은, 한류란 우리가 식민지, 분단, 파행적 자본의 세월을 견뎌 주변부에서 반주변부로 가까스로 수직이동, 중심부의 배제와 착취의 논리를 피눈물로 익히며, 자본의 세계화라는 각축 속에서 겨우 따낸 상가입주권, 세계문화시장이라는 쇼핑몰에 어렵사리 연 작은 점포, 혹은 방금 찍은 명함 한 장과 다름없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일본에서의 한류는 세련된 향수(노스탤지어)의 소비이며, 홍콩과 대만을 제외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의 한류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선험(先驗)이다고 진단한다. 

한국의 한류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요원한 미래가 아니라 손에 잡힐 듯 다가갈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희망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한류는 문화적 주변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일본 사회라는 폐쇄회로 속에서 뒤돌아보고 싶은 과거의 재현 욕망을 충족하는 기제라며, 세계 체제에서 한국과 같은 위치에 처한 나라들이 모두 대중문화 수출에 성공한 건 아니므로, 이런 거시적 시각은 한국 내부의 다른 점도 살펴보는 중시·미시적 시각에 의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둘째로 한국인의 잠재된 거시 문화적 역량의 관점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나타난 것처럼, 우리 민족은 가무에 능하며, 남을 억압해 죽이거나 돈을 빼앗아 부자가 되는 민족이 아니라, 춤을 춰서 남을 기쁘게 하는 민족이고, 노는 데는 확실히 끼가 있는 것이 우리 민족으로서 신과 흥,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하였다. 정리하면 국가가 정책으로 나서야 천재적 상상력을 문화와 예술 쪽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도 사회가 흡수해야 문화를 일굴 수 있으며, 이 사람은 베짱이, 저 사람은 개미라고 나누지 말고, 대신 개미와 베짱이가 공존하는 통합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여. 한류라는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베짱이와 개미가 합쳐진 ‘개짱이’의 정신으로서, 이런 개짱이들을 한류 문명이 흡수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어령 문화전문가는 진단한다. 

결국 한국인 특유의 기질, 이른바 ‘한류 DNA’가 작용하는 한국인의 민족성이 소프트 산업이 화두로 떠오른 21세기에 단점 아닌 장점으로 통하는 세계문화의 물결로서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흐르는 문화경제의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류의 문화콘텐츠는 이제 한국브랜드에서 세계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트렌드가 세계를 이끄는 세계트렌드로 문화가 아름다운 한국을 설계하는 콘텐츠 문화경제 대국으로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미래의 물결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핵심성장동력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접근 전략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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