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석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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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충남
  • 승인 2021.11.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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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심는 석산의 농부들 3
겨울 내내 기다렸던 냉이가 어느새 밭 전체에 자랐다. 최선아 님의 호미질에 순식간에 양동이가 향긋한 냉이로 가득 채워졌다.
겨울 내내 기다렸던 냉이가 어느새 밭 전체에 자랐다. 최선아 님의 호미질에 순식간에 양동이가 향긋한 냉이로 가득 채워졌다.

  최선아 님의 냉이캐기
  석산마을의 새봄, 작디작은 냉이들이 밭에 가득하다. 최선아 님이 캐고 있는 흙 묻은 뿌리에서 나는 향긋한 냉이가 발걸음을 절로 끌어당긴다.
  “날씨도 좋고 냉이 캐려고 나왔지. 더 일찍 캤어야 하는데 늦게 캐는 거여. 다른 사람들은 진작에 다 캤을 걸? 그래도 어떡한디야. 캐야지. 냉이는 캘 때도 그렇지만 조물조물 요로케 조로케 무쳐도 냉이향이 계속 나. 아주 향긋하지? 냉이로 찌개를 끓여도 아주 맛있어.” 
  최선아(72세, 여)

  이용세 님의 고구마 심기​
  하나하나 손수 심은 작물을 구경시켜 주던 이용세 님. 노인대학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밭으로 왔다며 가지고 온 고구마 모를 내려놓으신다. 이용세 님의 조그마한 텃밭엔 다양한 작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자라고 있다.
  “오늘은 고구마 모 심고 있었어. 옆에 심은 거? 방풍나물. 풍 예방하는데 이 나물을 먹는 거야. 이게 어디가 많으냐면은 해변가에가 많아. 요거는 생강. 생강 심었어, 저건 완두콩, 이거는 감자. 어제. 가족들 이렇게 먹을 것만이라도 적어도 고루고루 심어야지.”
  이용세(80세, 남)
  방풍나물과 생강, 그리고 완두콩. 이용세 님의 밭에는 자투리땅까지 다양한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용세 님은 “내가 한 말이 도움이 되나 안 되나 모르겠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라며 멋쩍게 웃으시고 다시 고구마를 심으신다.

이용세 님께 고구마 모를 심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하자 “그려, 찍어.”라고 하시며 모종을 심어주셨다.
이용세 님께 고구마 모를 심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하자 “그려, 찍어.”라고 하시며 모종을 심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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