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의 국가이미지, K-브랜드는 무엇일까
[기획]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의 국가이미지, K-브랜드는 무엇일까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07.0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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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석용현 논설위원] 이미지는 심상(心象), 영상(映像), 표상(表象) 등을 뜻하는 말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사물의 감각적 영상을 가리키며 주로 시각적인 것을 말하지만 시각 이외의 감각적 심상도 이미지라고 정의한다.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이마고(imago)이며, 동사형인 라틴어 이미타리(imitari)는 '모방하다(imitate)'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미지는 "어느 대상, 특히 사람의 외적 형태의 인조적 모방 또는 재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체코의 작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는 인간들을 움직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논리적 사상 체계가 아니라 단지 일련의 이미지와 암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라는 말 대신에 '이마골로기(imagologie)'라는 말을 만들었다.

여기서 국가이미지란 『사회 일반』 한 국가의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따위에 따라 받는 느낌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16개 국가 8,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해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가진 나라는 러시아이고,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먼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진 나라의 매력성(키워드)과 국가는, 러시아 '경제', 태국·인도네시아 '한류' 로 나타났다.

해외문화홍보원의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가장 좋은 나라는 러시아아며, 러시아의 긍정 평가율은 89.8%로 나타났으며, 긍정 평가의 주요 키워드로는 '경제'와 '기업브랜드'가 꼽혔다

2020년 조사에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경제에 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았으며 한국하면 '기업브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또 태국(89.6%)과 인도네시아(89.2%)가 러시아의 뒤를 근소한 차이로 한국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현대문화'의 영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91.4%가 평소 한국 관련 현대문화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인지도는 99%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국 현대문화를 태국보다 더 많이 접하고(93.2%) 있었으며, 현대문화와 문화유산의 인지도는 무려 100%에 달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 평가의 주요 키워드로는 케이팝, 가수, 한식, 드라마, 영화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 한국을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즉 한국 싫어.. 日 10명 중 4명이 '부정 평가'

긍정 평가율은 27.6%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39%로 다른 나라들(중국 8%, 영국·미국 7.6%)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한국의 정치 상황', '국제적 위상', '한국인의 국민성'이 부정 응답의 주요 이유였다. 우리나라의 정치외교에 대한 긍정률 전 세계 평균은 53.3%였지만 일본인들의 긍정률은 겨우 8%로 나타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일본은 방송을 통한 정보 접촉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으며, 한국 관련 뉴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라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한국 #한류 #국가이미지

서울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1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봉쇄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는 지역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어야 하며, 지금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며 "코리아넷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함께극복 캠페인 Overcome Together'에 마음을 모은 한 분 한 분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영웅이었다"고 김정숙여사는 강조했다.

또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참전용사 특집에서 활약한 명예기자들을 소개하며 "국경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한국의 역사 속 아픔을 나누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인과 공유했으며, 299명의 K-인플루언서들이 올린 김치 영상을 보면서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과학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의 나눔과 공동체 정신까지 담아낸 콘텐츠의 깊이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인은 좋은 일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고 한 까오 티 흐엉 베트남 명예기자의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이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전 세계가 소통하고 연대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행사는 105개국에서 온 3432명의 11기 코리아넷(Koreanet) 명예기자단과 76개국 출신 1224명의 2기 'K-인플루언서' 등 해외 한국문화 홍보전문가 4600여 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4명의 홍보전문가들은 각자 자신의 한국 홍보 사례를 공유했으며, 베트남 국영방송 리포터 활동 경력을 가진 까오 티 흐엉 명예기자는 발대식 현장을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생생하게 보도했고, 터키 출신의 'K-인플루언서' 장 이펙 담라는 한국 남편과 살아가는 '국제결혼의 솔직한 모습'을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 세계적 'K-브랜드'

해외 뉴스에서 ‘K’브랜드가 나올 때, 한국 스타,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계’라는 이미지가 나오면 클릭, 클릭, 그리고 ‘클립’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맹활약에서 시작해 한국 드라마 광풍이 불더니, BTS 공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까지, 한국 스타들의 입지는 넓어지고, 한국문화 콘텐츠는 더욱 확장되고 있는 한국의 국가이미지의 날개시대다.

이제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장면 속, 그 자리에 마치 내가 있는 듯 자랑스러워졌고, 글로벌 캠페인을 차지하는 한국 스타들의 얼굴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 어깨도 우쭐해지는 세상이다. 한국 스타들이 선망의 대상이고, 한국 스타들처럼 먹고 입고 마시며 집안을 꾸미는 것이 화제가 되면서 세계 트렌드를 움직이는 주춧돌이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는 그야말로 브랜드들의 글로벌 전시장이다.

정리하면 한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유행한 적 있다. 지금 이 순간 이러한 현상들을 느끼고 받아들이며 체감하는 한국문화의 확장과 성장하는 추세의 바람이 부는 시점이다.

이미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그리고 BTS’에서 증명되지 않았는가.

이제 한국의‘로컬’ 문화를 보편적인 공감대로 승화시켜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구현하는 시대, ‘K’란 브랜드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정진해야 할 때다.

왜냐하면 한국의 K-브랜드 이미지는 이미 세계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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