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멈춤, 시간·공간·여행의 정지된 순간 “치유관광이 솔루션”
[기획]멈춤, 시간·공간·여행의 정지된 순간 “치유관광이 솔루션”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0.09.2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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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멈춤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자유로운 여행의 시대에서 시간의 멈춤, 공간의 멈춤, 축제의 멈춤, 여행의 멈춤, 경제활동의 멈춤이라는 정지된 사회의 도래는 새로운 지구촌 사회를 혼돈의 세상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전 세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최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객으로는 4억3892만7000명이 감소하여, 감소율은 지난 4월 97%를 나타냈고, 9월 현재 여전히 90% 선을 웃돌고 있는 현황이다.

이와 같은 기간 관광객 감소로 4600억달러(약 540조원)에 이르는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 손실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광객 감소율은 83%로 높게 나타나 관광경제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높았다.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한 해 전 세계 관광객은,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각국이 코로나19로 봉쇄된 국경을 7월에 점진적으로 개방할 경우 전 세계 여행객 감소율은 58%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으며, 두 번째 시나리오로 국경을 9월에 점진적으로 개방할 경우에는 감소율이 70%에 달하고, 세 번째 시나리오로 국경 개방 시기가 12월이면 감소율이 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3가지 국제관광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여행 금지 조치를 점진적으로 풀고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이용 가능해도 여행객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년 6개월에서 최대 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UNWTO는 올해 전 세계 관광객은 8억5000만명에서 최대 11억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에 따른 경제 손실은 9100억달러에서 1조2000억달러로 예상하여 관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해 국민 여가 활동과 여행·관광이 멈춘 경제와 함께 국민건강도 함께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서울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한 서울시 실태조사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0%로 실태조사에 응답한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정신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하여 코로나 19로 인한 서울시민의 심신이 더욱 나빠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민의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이라고 응답 결과가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32%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고, 뒤이어 '사람들과의 교류가 제한'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26%로 나타났으며,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도 24%, 그 외 '대중교통 이용', '장보기나 외식' 등도 힘들다고 답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모임과 회의, 여행 등 일상적인 만남에 제약이 따르게 되면서 서울시민의 심신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번 조사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가 활동, 여행, 사람 간의 교류 제한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고립감 및 단절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이번 보고서의 결과에 비추어 정부 차원의 대책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시민사회단체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정책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세계관광기구(UNWTO)와 서울시 보고서의 결과는 코로나 19가 우리 삶에 미치는 다양한 분야의 영향요인들로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제에 대한 방향과 대응방안이 필요함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집콕 시대를 만든 코로나19는 국민의 국내·외 여행 시대의 자유를 빼앗아 가고 생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오는 혁명과 같은 세상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는 관광산업과 관련하는 항공산업, 호텔을 비롯한 숙박산업, 철도교통 산업, 구석구석 골목상권, 전국의 5일 전통시장, 외식산업, 맛집, 팬션, 농촌 관광지 등 모든 생활경제를 마비시키고 멈춤의 정지된 순간으로 만들었고 불확실성의 미래사회를 예측불가능한 사회로 맞이할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다수의 국민은 심신이 힘들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면서 삶의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순간의 연속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민을 치유하고 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치유관광은 현 시국의 대안관광 정책으로 바람직할 것으로 본 주필은 판단한다.

최근 지구촌 사람들은 코로나 19로 격변하는 시대에서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른 긴장과 억제로 말미암아 항상 사회적인 불안의식에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광역화되고 심각해진 상황에서 자연에 다가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확대되어 정신적·육체적 삶의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욕구는 야외로 나가서 아름다운 자연과 접촉함으로써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고 긴장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관광은 가치관의 다양화와 물질적인 풍요의 실현으로부터 정신적인 만족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관광지의 매력요인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연적 환경과 함께 관광지의 역사성과 문화를 꼽을 수 있는데, 웰빙(well-being), 치유(治癒: 癒し), 힐링(healing) 등을 추구하면서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과 갈등 해소를 위해 치유관광이라는 삶에 주목하여 치유(治癒)의 관점에서 코로나 19시대와 함께 국민의 심신을 위한 비대면 관광이나 나 홀로 여행을 하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정리하면 코로나 19로 인한 정지된 세상의 멈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이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 유형들을 치료하고, 건강한 심신의 위안이 되는 인생을 위한 대응방안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행이나 관광의 패턴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지원 협력이 이루어지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연 관광을 중심으로 지역관광의 핵심정책은 비대면 여행의 삶이 요구되고 있다.

혁명 아닌 혁명, 코로나 19는 경제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어 놓고 있다. 이는 당연히 우리의 삶을 원천적으로 바꾸어 놓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간·공간·여행의 정지된 순간을 극복하기 위한 위기관리의 정책 대응방안으로서 “치유관광이 솔루션”이다.

한가위 추석에 모든 국민이 치유 여행자로서 행복한 순간들을 다시 찾는 영혼의 순간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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