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산폐장 반대위, 내부분열 주동자는?
[당진] 산폐장 반대위, 내부분열 주동자는?
  • 이지웅,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9.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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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고발에 법정 다툼으로…위원장 전체카톡방 게재 논란

 [투데이충남 당진/이지웅, 김영민 기자] 당진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지난 7월부터 내부갈등을 격으며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요지는 김 모씨 전 참교육학부모회장(이하 참학)이 한 모씨 여성농민회 회장을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전말이 드러났다. 

 사건은 지난 6월 23일 참학 회장 이·취임식에 대성에코에너지(석문 산폐장업체)로부터 화환이 들어오면서 오해가 오해를 불러오며 참학과 취임회장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를 내놓고 사과를 했다.

 그러나 반대위 회의와 카톡방에서 막말과 인신공격이 도를 넘자 7월 11일 김씨(전 참학회장)가 한모씨(여성농민회 회장)를 고소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고, 다수의 반대위 운영진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씨에 따르면 “대성에코에너지 황모 이사와 저녁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황모 이사는 같은 교회를 다닐 뿐이다.

 대성에코에너지에서 화환을 보낸지도 본인은 몰랐고 우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각종 행사에도 보내는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이런 입장에도 한씨는 반대위 회의장에서 김씨에게 동곡리 대변인이냐?, 반대위에 들어온 저의가 뭐냐?, 업체에서 돈을 얼마나 먹었냐? 등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임원 단톡방에서는 참학이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 등 글이 난무했다.

 이에 참학에서는 자체 조사결과 그런 일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김모씨 (전 참학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과를 했고, 참학은 반대위를 탈퇴했다.

 이런 상황에도 참학과 여성농민회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김씨는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권 모씨(반대위 공동대책위원장)가 범대위 전체방에 ‘긴급공지로 고소인:김모씨, 피고소인:한씨 개인적 문제로 사안을 해결하기에는 현재의 법적 진행 절차가 심각한 상황이라 대책회의를 위해 긴급 소집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김씨는 “본인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올려 많은 사람들이 고소사건을 알게 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세상에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과 모욕감마저 들었다”고 했다.

 한씨(당진여성농민회 회장)는 경찰조사에서 권 모씨 범대위 공동대책위원장에게 들었다. 다른 운영진들도 권모 반대위 공동대책위원장에게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든 말들의 시작점으로 권 모씨 (범대위 공동대책위원장)을 지목하고 있다. 본지는 권 모씨(범대위원장)와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안되는 상태다.

 한편 이런 상황들이 올바르고 건강한 반대위 활동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몇몇 단체들은 반대위에 속해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각자 활동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당진 산폐장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 당진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지어지고 있으니 막아내자며 지역 20개의 시민단체가 모여서 만들어졌다. 현재 △당진YMCA △당진여성단체협의회 △당진문화연대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내기후 △당진어울림여성회 △당진시녹색어머니회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당진농민회 △당진여성농민회 △신평학부모연합회 △평화교육동그라미세상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당진지회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 △당진환경운동연합 △(사)환경참여연대 △(사)한국조류보호협회당진지회 △전교조 당진지회 △당진시여성포럼 △송악읍아파트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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