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멸종위기 1급 ‘황새’, 태안에 둥지 틀어
[태안] 멸종위기 1급 ‘황새’, 태안에 둥지 틀어
  • 한창우 기자
  • 승인 2020.05.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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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달산리 일원 송전탑에 새끼 4마리 부화
태안군 남면 달산리 일원의 한 송전탑에 ‘황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 4마리를 부화한 모습. 태안군 제공
태안군 남면 달산리 일원의 한 송전탑에 ‘황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 4마리를 부화한 모습. 태안군 제공

 [투데이충남 태안/한창우 기자] 태안군 남면 달산리 일원의 한 송전탑에 1970년대 초 국내에서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 4마리를 부화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엄마아빠가 된 ‘황새 부부’는 예산황새공원에서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방사된 ‘대황(수컷, 번호 A01)’과 ‘화평(암컷, 번호 C02)’이며, 이 둘은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 자연에서 짝짓기를 해 이달 초 네 마리의 새끼를 안전하게 부화했다.

 이에 따라, 태안군·문화재청·예산군·한국전력공사는 황새의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6월 중순에 송전탑 위 황새 둥지 주변에 ‘전기사고 예방 스파이크’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추후 군은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인공둥지탑’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황새 부화 소식을 들은 한 주민은 “보기 드문 귀한 ‘황새’가 태안까지 날아와 둥지를 꾸미고 새끼까지 낳았다고 하니, 앞으로 태안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천연기념물 ‘황새’가 안전하게 둥지를 짓고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련 시설 설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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