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춘희 세종시장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 터 ”
[인터뷰] 이춘희 세종시장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 터 ”
  • 이지웅 윤영상 기자
  • 승인 2020.01.28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 실현에 노력
대용량 전기 굴절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가 투입

이춘희 세종시장은 28일 "시정 3기 비전인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의 실현에 성큼 다가선 해"라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이 시장은 충남투데이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연구용역이 완료(국회사무처, 8월)됐고, 올해 정부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반영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읍·면·동장 시민 추천제를 10개 읍면동에서 실시했고, 자치분권특별회계 운영으로 한국 정책학회 정책상과 정부 혁신사례에 선정되는 등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여기에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 자율주행 실증 규제 자유 특구 지정, 보건환경연구원 개원 등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새해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올해에는 세종형 스마트시티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시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 ‘세종엔’이 운영을 시작한다

세종엔은 기상, 환경, 생활, 교통, 안전 등 74종의 개별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시민들이 한층 편리해진 세종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용량 전기 굴절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가 투입되는데, 탑승정원이 79명으로, 기존에 운행하던 47인승보다 1.7배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친환경 버스다.

900번과 990번 BRT 노선에 투입돼 생활권 간 이동을 돕게 되며, 수요응답형 버스는 고정된 노선 형태가 아니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운행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읍면지역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시민들이 방송 제작과 같은 미디어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지역 음악인과 시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음악창작소가 상반기 중 개소하고, 보육 분야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 자연에서 어울려 놀 수 있는 모두의 놀이터도 연내 오픈하며,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공동 육아 나눔터와 국·공립 유치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꼭 이룰 중점과제 하나만 꼽자면

◆올해는 시정 3기 3년 차로, 시정 3기의 비전인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의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행정수도 완성이나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등 거대담론도 중요하겠지만,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 나가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런 일들을 찾아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불편을 신속하고 만족스럽게 해결해 나가서 올해를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하나는 그동안 계획에 매진해 왔던 세종형 스마트시티를 올해부터는 실행에 옮기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우선 국토부, 행복청, LH와 협업을 해서 5-1생활권을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조성(2023년 입주 예정)하고, 이외에도 혁신성장진흥구역 지정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자족 기능을 강화하겠다.

- 신도심 상가 공실 문제도 오랜 숙제인데 해법은

◆세종시는 상가공실 문제를 해소하고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상업용지 공급조절 등 상가공실 해소방안을 위해 노력중에 있다

특히 현장에 필요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상권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억 8000만 원을 투입해 동(洞)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세종시 내 골목상권 3∼4개소를 대상으로 골목상권 자생조직에 전담 매니저 배치로 조직구성부터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총 1억 원을 투입해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해 골목상권 등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3월에는 총 70억 원 규모의 지역 화폐 여민전을 발행할 계획이며, 지역화폐 사용 추이 및 재정여건에 따라 증액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또는 계획 중인 정책 및 사업을 철저히 분석해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가공실 해소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 세종 대학 유치는

◆출범 이후 행복청에서 국내·외 17개 대학과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그동안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입학정원 억제정책 등 대학들의 열악한 투자환경이 맞물려 우리 시로의 국내 대학의 유치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행복청과 세종시는 4-2 생활권에 공동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캠퍼스에 국내외 많은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입주 의사를 보이고 있어, 대학 유치 추진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국무조정실 및 세종시·교육부·행복청·LH 등의 협의체를 구성해 격월로 대학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행정 중심 복합도시의 특성에 맞게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해 우수 행정대학원 유치를 병행할 것이다.

- 세종 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2020년 경자년 새해 사자성어를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로 정했다.

새해에도 우리 시는 시민의 열망을 동력 삼아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과 같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행정수도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

또 올해는 시민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하는 세종시를 만드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부족함은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