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사색의 샘] 문화로~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잇다
[문화칼럼 사색의 샘] 문화로~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잇다
  • 석 용현 박사
  • 승인 2019.09.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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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투데이/ 석용현 논설]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원하셨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을 사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글로벌 세상의 특징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대중 미디어 매체에서 쏟아내는 언어는 외래어와 우리말의 혼용어, 즉 뜻과 의미가 불분명한 합성어들이 난무하고 안방을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 삶의 구석구석까지 파고 들어오는 외래문화의 영향은 우리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혼돈의 세상으로 흐르며 살아가고 있는 문제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빠른 문화의 변화와 문화충격 속에서, 사람들은 ‘왜 사는지, 또 무엇을 중요시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본 필자는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의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慈悲)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진단하시고, 이에 대한 대안은, ”오직 문화다“라고 하셨다.

본 필자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이와 같은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실천 행동하는 삶을 희망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힘을 잃고 상실되어가고 있는 모습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는 현실에 놓여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우리 선인들의 소중한 지혜와 전통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정신이 혼돈의 밥상이 되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층 세대들에게 여과 기능 없이 미치는 영향은, 또 다른 미래 한국 문화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음으로 진단 할 수 있다 이제 다시 국민의 문화에 대한 씨알이 깨어나야 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정책으로 시작하는 지역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 중심에 충남이 있다. 일본의 아베가 경제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현시점에서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밥상에 온 정신이 팔려있는 국가적 현실에 놓여 있다.

어떻게 무너져 가는 한국의 전통문화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 그것이 있어야 할 제자리에 한국의 힘을 구축하여 가져다 놓을 것인가?
이러한 시점에서 다시 찾아 바르게 세워나가야 하는 것은 법고창신(法古創新) 문화(文化)이다.
 法古創新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이는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이치를 깨닫는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유사하다. 溫故知新이 온화한 깨달음이라면, 法古創新은 전투적 창조성이다. 즉 전혀 다른 것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나 연암집에서 법고창신의 글쓰기를 하셨다. 연암이 글을 쓰면서 법고창신의 정신을 계속 주장한 것은 세계를 보는 관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를 보는 문화와 한국 전통문화의 조화와 융합에 있어서 법고창신의 “문화를 잇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한국의 역사라는 시간을 잇고, 충청남도의 지역을 잇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즉 시간의 경계를 넘고, 공간의 경계를 넘는, “문화 잇기” 정책이 국민 곁으로 다가설 때인 것이다.
-칼 폴라니는 위태로운 전환의 시대에 우리의 창조적 조정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의 생존기회를 높이기 위해 인간의 물질적 살림살이라는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제 충남이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문화 잇기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으로 한국의 중심, 주춧돌이 되어야 하는 충청 중심 시대의 선도적 역할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러할 때 충남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문화의 꽃이 한국문화를 꽃 피우고, 더 나아가 세계로 그 향기를 전하는 문화의 힘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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