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다
[인터뷰] 김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다
  • 석지후 기자
  • 승인 2019.09.1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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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광역의원 충남을 대표하는 여성의 리더 커리어 우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충남도의회가 제11대 전반기 1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남은 1년에 대한 의정 목표를 재구상하는 시점이다. 충남투데이가 충남 15개 시·군 220만 주권자들의 대변인으로 충남도의 현안문제에 고군분투하며 집행부의 견제와 싱크탱크의 견인차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42명 광역의원들에 대한 개개인의 특성과 도의원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갈망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
  충남투데이는 5개의 공통질문을 전달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의원 개개인의 변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질을 가늠코자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투데이는 편집권한에 대한 절제와 편파적인 보도 자제를 통해 의원들의 면면을 도민들에게 그대로 전달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

  ◆ 본인의 좌우명과 좌우명으로 삼은 계기
  좌우명이라기보다는 요즘 마음에 새기는 말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다. 중학생이었을 때 아버지가 논두렁을 걸으며 주신 말씀이다. 재선이 되고 상임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다. 중책을 맡은 사람일수록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내다 보면 이를 망각하고 실수를 하는 선배, 동료들을 많이 보아왔다. 처음의 자세를 잃지 않는 방법이기도 해서 자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 11대 도의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이뤄보고 싶은 것은
  10대에 문화복지위원회에서 4년을 활동했다. 4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11대에도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째, 올해 9월 출범을 앞둔 충남복지재단의 안전한 정착이다. 충남은 복지수도 충남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복지 예산을 쓰고 있다. 충남복지재단은 이러한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충남의 복지 기관 및 시설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연구를 비롯해 지원 서비스를 수행해야 한다. 충남복지재단이 이러한 기능과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처음 조직을 구성하는 것부터 꼼꼼히 살피고 업무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충남형 트라우마센터(가) 설립이다. 센터는 사회적 외상 스트레스에 노출 빈도가 높은 소방직 공무원 및 경찰관과 AI와 구제역 살처분 종사자의 심리적 치유뿐 아니라 사회복지 종사자의 소진 등을 치유할 것이다. 이는 충남도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살률을 낮추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셋째, 충남의 성격차지수는 전국 최하위그룹에 있다. 이를 벗어나는 일이 곧 복지수도 충남을 만드는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미 1차 연구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 바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 기관과 간담회를 자주 갖고 있다.
  넷째, 충남역사박물관을 충남의 랜드마크 수준으로 건립하고 싶다. 충남에는 공주와 부여 국립박물관이 있다. 주로 백제 문화제가 중심이다. 이에 비해 내포문화권의 유물과 유적이 소장된 박물관이 없어서 안타까움이 있다. 특히 공주에 충남역사박물관이 있지만 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까지의 유물과 장서가 소장되어 있어서 고대사 부분이 없음에 아쉬움이 있다. 이에 충남의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 아울러 현재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백제의 미소불이라 할 수 있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되찾고 싶다.
  그 외에도 치매노인 관리 시스템 구축, 저출산 극복을 위해 난임부부 치료지원 및 청소년 생리통 완화 치료 지원, 충남도 문화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등등 하고 싶은 일은 정말 많다.

  ◆ 꼭 필요한 지역 현안사업과 계기
  지역구인 천안 백석동은 인구 4만2천명,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동네로, 문화와 교육, 보육 등에 대한 욕구가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특성의 지역일수록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공동체 백석동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아이를 마을 주민이 함께 돌보자는 취지로 각 아파트의 경로당을 이용한 ‘마을 공동체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 최초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동사무소 신설과 도서관 건립, 청소년 문화활동 공간인 문화의 집 건립, 봉서산 약수터에 공동체 공원 조성, 장재천 일대 정비와 산책로 조성 등 생활S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의 각오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사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더 촘촘히 세세하게 살펴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1주일에 3~4건 정도의 간담회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고, 정책 제안을 위해 연구모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서 제시한 활동목표를 이루기 위해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 충남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라는 사회적 위기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양승조도지사님 말씀을 듣다 보면 그 절박함과 간절함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모두가 만족할 만큼의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최소한 사회적으로 배려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복지수도 충남으로 가는 길은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220만 도민 모두가 이러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절제와 기다림의 미덕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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