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투데이 내포/조호익 기자]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기가 막힌 장면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현충일 저녁 태안에서 민주당 청년위원들과 폭탄주 파티(?)를 한상 거나게 벌였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양 지사를 비롯 가세로 태안군수, 홍재표 충남도의회 부의장, 안운태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 등 지역의 쟁쟁한 민주당 지도자급 인사들도 함께 했다고 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참뜻을 되새기며 애도해야 할 날에 끼리끼리 모여 앉아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사를 목청껏 외쳤다고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현충일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열들을 기억하며 온 국민이 하나되는 날이다. 그런 날에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묻혀 계신 순국선열 앞에서 김원봉을 추켜 세우고, 충남의 민주당 대표인사들은 보란 듯이 술판(?)을 벌였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하고 암담하다.
아침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추념의 예를 표하고 저녁에는 술상 앞에서 환호하는 이 이중성을 어떻게 감내해야 할지 정말 처참하다.
도민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충남도백의 민주당 편애도 여전한가 보다. 솔선수범으로 귀감이 되어야 할 민주당 대표인사들이 현충일에 자파끼리 회합하는 모습이 영 볼썽사납고 한편으로는 행여 수상한 만남은 아닌가 무척이나 미심쩍다.
양 지사와 동석한 민주당원들은 입이 백개라도 한 말이 없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유가족, 도민들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애국애족 정신에 찬물을 끼얹은 그릇된 행위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충남도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