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논설위원] 예산이 없어 백제의 걸작 문화재를 중국에 넘긴다니.
[이청 논설위원] 예산이 없어 백제의 걸작 문화재를 중국에 넘긴다니.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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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7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으로 평가받지만 행방이 묘연했던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최근 일본에서 공개됐다. 국내 환수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국보급 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된지 수개월이 흘렀다. 금동관음상이 발견된 즉시 부여군을 비롯한 유관 기관이 환수기구를 만들어 대응에 나섯으나  소장자와의 협상 결렬로 중국인에게 판매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백제 금동관음상은 청동관음상 서산 마애불과 더불어 백제의 미소로 대변되는 문화재이자 예술품으로 발견 즉시 국내로 환수해 와야 할 소중한 유산임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과 층층시하의 결정 구조로 지지부진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일본의 소장자와 환수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백제금동관음상이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중국 측에서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환수작업이 오리무중으로 빠진 것이다.  백제금동관음상이 전시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반출됐다고 알려지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백제금동관음상의 이번 중국 반출은 상하이박물관 상설전 전시가 목적인데  하는짓이  한국을 배제하고 중국과 일본의 주도하에 불상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시 이후 중국 박물관이나 민간 등에서 매입할 경우 일이 틀어질 염려가 있는 것이다.

일본 소장자는 백억 가까운 매매가를 부르고 중국측이 백오십억을 말한다는 등 나까마 상인 빰을 치는 식의 대응으로 뜻있는 자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있다.  백제금동관음상은 백제의 유물이자 우리 충청의 유물이다. 이런 충청의 유물의 환수앞에  일본 중국 상술이 판을 치고 있는 점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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