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간척, 충남의 신 성장 동력이다
역간척, 충남의 신 성장 동력이다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3.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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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간척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난하던 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갯벌을 마구 막아왔다. 둑으로 막혀 고인 물은 많은 환경 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경재성장의 투자 의지도 가로막혀 있다.

반면 부남호는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요인이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은 부남호 역간척을 통해 새로운 해양생태도시 롤 모델로 삼으려 한다. 또한 검증 후 서해안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생산성 있는 행정에 몰입하고 있다.

부남호(1527㏊)는 태안군 남면 당암리~서산시 부석면 창리 사이에 있는 호수다. 현대건설이 1984~1995년 대규모 간척농지 개발사업(서산 B지구)을 벌여 생겼다. 부남호는 물막이 공사 후 농경지로 활용 중이지만 수질 악화(6등급)로 더 이상 농·공업용수 사용이 불가능하다.

간척이란 호수나 바닷가에 제방을 만들고, 그 안에 있는 물을 빼내 육지화해 농토나 기타 산업부지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역간척은 이와 반대로 간척사업으로 생긴 제방이나 육지화한 땅을 간척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을 말한다.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확장한 대표적인 나라들은 네덜란드·독일·덴마크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해안선을 일직선으로 그어 갯벌이나 바다를 메꾸는 간척사업은 1930년대부터 중단됐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법으로 정해 모든 간척사업을 금지했다. 네덜란드나 덴마크도 1980년대 이후에는 간척사업을 하지 않는다.

한국도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확장한 대표적인 나라중 하나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간척사업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00년 이후에도 계속 대규모 간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갯벌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완만한 서해안의 경우 충남의 신 성장 동력의 근원으로 꼽히고 있다.

갯벌은 많은 해양생물들이 산란장소와 성장장소로 이용하고 있고, 영양분이 풍부하고 탁도가 높아 적으로부터 보호받기에 어류생산 및 서식지 기능이 용이하다. 갯벌은 회유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한 급식이나 휴식 또는 번식장소로도 이용 된다.

또한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갯벌의 오염정화능력은 서해안지역에서는 적조의 발생이 거의 없었다는 점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갯벌은 홍수에 따른 급속한 물의 흐름을 완화해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 물의 흐름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러 보낸다는 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갯벌은 단기간 홍수량을 조절 홍수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도 감소시킨다. 특히 갯벌은 태풍이 연안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감소하는 완충역할을 한다. 충남도는 쌀 생산 과잉과 환경비용 문제 등으로 당초 목적을 잃은 호의 생태를 복원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이끌고, 혁신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자는 계획을 바탕으로 민선7기 들어 부남호를 역간척 대상으로 설정했다.

부남호 인근 논은 매년 가뭄과 염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도는 더 이상 부남호 역간척 추진을 미루면 안 된다.

해수유통을 통한 해양생태계 회복, 해양생태도시 육성 등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충남도가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를 통해 태안군 안면읍 황도에 대한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용역’결과 해수유통이 해양생태계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

황도 주변 바다는 연육교 설치 후 바닷물이 유통되자 모래 함유량이 대폭 늘고, 바지락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바지락 생산량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33톤이었으나,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 평균 194톤으로 61톤 늘었다. 같은 기간 태안 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1265톤(2009∼2011년 연평균)에서 1155톤(2012∼2017년 연평균)으로 114톤이 감소했다.

이와 같이 충남도는 부남호에 대한 역간척에 대한 계획이 시급성을 다투고 있다는 점을 각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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