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다
[인터뷰]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3.2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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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의회 25명 의원 모두가 시민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지난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제8대 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가 9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천안시의회는 ‘더 큰 천안을 위한 행복한 동행’을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민생과 시정에 관한 많은 부분을 처리해 왔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부지 천안시 선정 촉구 건의문’을 통해 2차 관문에 통과하고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 촉구’ 등을 통해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추가 서훈 되는 등 굵직한 부분들을 처리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안치견 의장의 노력이 많았다.  안 의장의 현안사업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충남투데이에서 들어본다. <편집자주>

1. 지난 7대 의회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천안시의 인구 증가로 의원 수가 3명 늘어난 25명으로 증원됐으며 상임위원회도 1개가 늘어나 4개에서 5개 상임위원회로 늘어났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담당 소관 부서에 맞게 상임위원회의 명칭 또한 바꿨다.

다음으로 초선의원과 여성의원의 비중이 높아졌다. 전체 25명 의원 중 14명이 초선의원이다. 또 여성의원이 9명으로 역대 의회 중 제일 많다. 이는 여성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 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2.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시의회의 청사진은?

우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 부당함을 질책하는 목소리,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목소리 하나하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

또한, 할 말은 꼭 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의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뜻에 어긋나는 행정에는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입이 되겠다. 총명한 눈을 가진 의회를 만들겠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 그 부분들을 찾을 수 있는 세밀한 눈을 갖겠다.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시정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하겠다. 시의 당면 현안을 직시하고 멀리 내다보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겠다. 깨어있는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회를 만들겠다. 제대로 견제하고 올바른 의견을 내놓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깨어있어야 한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깨어있겠다. 힘들고 지친 시민이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갖겠다.

3. 천안시 의장으로서 임기 내 중점을 두는 것은?

천안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점은 ‘청렴도 향상’이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7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천안시의회는 4등급으로 조사대상 30개 기초의회 중 최하위 수준인 27위를 기록했다. 지난 12년간 천안 시의원으로서 활동한 나에겐 뼈아픈 결과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의회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더불어 지난 12년간 의정활동을 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8대 의회는 초선이신 의원들이 많다. 나부터 모범을 보여 우리 25명 의원 모두가 시민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 의장 취임 후 의정자문단을 위촉한 특별한 이유는?

현재 천안시는 공직자 수가 2000명이 넘고 1조 7000억 예산을 집행하는 방대한 조직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내외 여건 또한 급변하고 있다.

공부하고, 꼼꼼히 살펴도 의원 25명으로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의원들 주변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야도 있다. 의원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부분이 반영돼 의정자문단을 구성하게 됐다. 대학교수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제1기 의정자문단은 더 큰 천안 실현을 위해 앞으로 2년간 천안시의회에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제안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5. 충청남도 시·군 의장협의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한 내용은?

지난 8일 열린 충청남도 시·군 의장협의회는 충남 15개 시·군 의회 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의회의 협력관계 유지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매월 각 시·군을 순회하며 정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시대의 흐름인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내가 제안한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결의문’과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천안 유치 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결의문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시 투자의향서에 따라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하기 위해 공장 총량제 특별물량을 요청하겠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결정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임을 지적했다.

더불어 △지방소멸을 가속화 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철폐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 및 특별물량 신청 중단 △국가 지속 가능 발전 및 지방분권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이행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 지지 성명서’를 통해 전국 12개 후보지 중 충남에서 유일한 천안에 대해 각 시·군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6.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70만 천안시민 여러분. 우리 천안시의회는 ‘더 큰 천안을 위한 행복한 동행’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해야 할 말은 피하지 않고 꼭 해내겠다.

총명한 눈과 따뜻한 가슴을 갖고 시민 여러분의 희망을 담는 큰 그릇이 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와 함께 우리 의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대의기관이자 대변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잊지 않고 언제나 여러분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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