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동부보훈지청 만세운동 알리기 세번째 : 아산시
[충남] 동부보훈지청 만세운동 알리기 세번째 : 아산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3.2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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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계기 특집

△ 온양면(溫陽面)

3월 11일 온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했다. 이들은 교장에게 설유당하고 해산했는데, 다음 12일 장날을 이용해 거사하기로 한 정보가 온양헌병대에 알려져 수명이 구타당하고 학교 부근에 임시파출소가 설치되었다.

3월 12일 온양면의 장날 하오 2시 30분경 보통학생 및 일반시민 약 2백명이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고 시위하다 주동 인물 5명이 체포되었다.

온천리의 현창규(玄昌奎)는 서울에서 3월 1일의 운동에 참가했다가 천도교 도사(天道敎 道師) 권병덕(權秉悳)의 지시를 받고 온양에 돌아와 서만수(徐萬壽)·권태원(權泰源)·김치삼(金致三) 등과 함께 온양 장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로 모의하고, 3월 14일 상오에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선언서를 시내에 돌리고 군중을 선동해서 수백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하며 시위했다. 이날 일제가 발포를 하지 않아 희생자는 나지 않았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붙들려 가 혹독한 태형을 받았다.

△ 영인면(靈仁面)

3월 14일 하오 1시경 아산리(牙山里)의 아산 시장에서 수많은 군중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했다. 그리하여 일제에 제지당하자 일단 후퇴했다가 하오 6시경에 다시 세(勢)를 가다듬어 2백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했다.

 

4월 2일과 3일 밤에는 기독교인들을 주축으로 한 수많은 군중이 영인산(靈仁山)에 횃불을 놓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했다.

 

 

△ 둔포면(屯浦面)

4월 1일 운룡리(雲龍里)의 광산 소재지에서 시위군중이 횃불을 올리며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하고 일인(日人) 소유의 광혈(鑛穴) 20개소를 파괴했다.

 

△ 학성면(鶴成面)[현 신창면(新昌面)]

4월 2일 밤 학성산(鶴城山) 위에서 다수의 군중이 횃불을 올리고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했고, 이어 신창헌병주재소에 쇄도하여 문짝을 파괴하고, 다시 면사무소·보통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이덕균(李悳均)은 면사무소·주재소·보통학교를 습격하고 건물을 파괴하라고 선동했고, 이에 박태화는 이덕균과 함께 군중을 지휘해 신창면사무소에 이르렀다. 이때 정윤홍은 투석해 문 2매를 부수고 문등(門燈)의 유리를 깨었고, 이어 보통학교에 쇄도해서 박태희가 먼저 투석하자 군중도 기세를 올려 마구 투석하고 유리창 272매 및 문 4매를 부수었다.

 

 

△ 선장면(仙掌面)

4월 4일 정수길(丁壽吉)·김천봉(金千鳳)·서몽조(徐夢祚)·임천근(林千根)·오상근(吳相根) 등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독립시위운동에 호응하고자 선장(仙掌) 시장에서 군중에게 독립운동을 선동하고 약 2백명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했다.

 

이어 김천봉은 솔선해 힘을 돋우고 정수길·서몽조·임천근·오상근은 곤봉을 휘두르며 군중과 함께 헌병주재소에 쇄도해 구내에 침입하고 창유리에 투석했다.

 

 

△ 각처의 봉화시위

3월 31일 밤 2천5백여 명의 군중이 탕정면(湯井面)·염치면(鹽峙面)·배방면(俳芳面)·송악면(松岳面) 등의 산 50여 개소에서 횃불을 올리고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했다.

 

이에 관해 3월 31일 염치면 백암리(白岩里)에서 횃불을 올리고 형을 받은 영신학교(永新學校) 여교사 한연순(韓連順), 이화학당(梨花學堂) 여학생 김복희(金福熙)의 재판기록이 있는데 그 대요는 다음과 같다.

「한연순(韓連順)·김복희(金福熙) 양인은 3월 31일 일몰 후 동리의 북쪽 산 위에서 횃불을 올리고 약 20명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이로써 5월 7일 공주지방법원에서 각각 3월, 2월형을 언도받았다.」

 

4월 1일 밤에는 온양면(溫陽面)과 둔포면(屯浦面)에 횃불이 올랐고, 4월 2일과 3일 밤에는 신창면(新昌面), 영인면(靈仁面)의 백석포(白石浦), 인주면(仁州面)의 공세리(貢稅里)·걸매리(傑梅里), 둔포면(屯浦面)의 둔포(屯浦) 등 해안에서도 일제히 횃불이 오르고 대한독립만세가 불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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