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는 법 가르쳐야
고기 잡는 법 가르쳐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2.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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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의 홍역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비용을 들여 소독약을 지원하고 인력을 지원하며 추가 발생억제에 성공했지만 근본적 대책 없는 미봉책에 머무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소독에 필요한 약품 지원 등 소모성 비용으로 들어가는 천문학적 숫자의 반복적 지원은 그 실효성이 의심된다.

 축산의 환경적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다.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로 실행되고 있는 것이 소독에 필요한 제품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공급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반복적 지원과 소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축산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축산업자입장에서도 농장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지원이 아닌 천편일률적인 지원에 실효성을 제기 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표현으로 말한다면 고기를 잡아서 계속 먹여주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딸기나 과수 재배 농가에는 지속적 교육과 환경 변화를 통한 지원을 통해 재배 기술의 향상과 유통구조의 변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반해 축산과 관련된 지원은 소독약이나 악취 저감제 등 당장 필요한 급한 곳에 사용하는 지원이 주류를 이룬다.

 앞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얼마 전 본지 사설을 통해 구제역과 ai등 전염성 가축 질환 예방을 위한 제안을 한바 있다.

 축사의 일반인 출입 억제를 위해 사료의 1차 하차 지역을 농장 밖의 1차 벌크통을 이용하고 여기서부터 축사 까지 이송케이블을 통해 반입해서 사료 공급 차량 및 인원의 농장 내 진입을 억제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또한 양돈 농장의 경우 농장 반입 및 반출시 농장내 이송차량의 진입 억제를 위한 계류대를 설치해 일정시간 소독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반입 및 출하를 해서 이송차량의 농장 내 진입의 원천 차단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설의 조성을 통해 그동안 유행처럼 반복되었던 전염성 질환의 상당 부문이 완화 될 것이며 또한 감염 농장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농장으로의 전염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더해 소독약의 반복적 지원을 대신해 소독약 제조에 필요한 시설 지원을 통한 반복적 소독약 지원을 억제하는 것이다.

 최근 기술의 개발과 집적된 특수 기술을 이용한 소규모 소독약 제조 설비가 각광 받고 있다.

 소금과 물만을 기용해 소독 효과와 악취 저감 효과가 탁월한 소독약 제조기는 그동안 축산이 아닌 식용수의 소독과 대형 건물의 수돗물 정화 사업 등에 사용되어 왔다.

 탁월한 기능임에도 규모가 대형이고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축산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으나 개술 개발을 통한 소형화와 탁월한 효과를 바탕으로 일부 지역의 대형 농장 중심으로 설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자체 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축산악취로 인한 고통과 분뇨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공통적인 문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소독약 지급이나 악취 저감제 지급을 통해 일시적 효과만을 추구하는 것은 근시안적 대응책이다.

 농장들의 개선의지와 지속적이고 반복적 소요에 대한 원천적 기술 및 시설지원을 통한 해결의지가 필요하다.

 그동안의 반복적 지원의 많은 부문을 새로운 기술과 시설 지원을 통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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