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승천천, 수해복구 사업현장 관리부실 “도 넘어”
천안 승천천, 수해복구 사업현장 관리부실 “도 넘어”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02.10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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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굴삭작업…안전관리자·감독 부재
공사현장 표식조차 없어…안전 사각지대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가 추진 중인 천안 승천천, 수해복구 사업현장의 관리 부실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본부가 지난 10일 찾은 현장은 나 홀로 굴삭기 작업을 할 뿐 현장책임자나 안전 관리자는 그림자조차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민들과 운전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야 하는 공사현장 문구하나 없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 하다는 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장에는 주민들의 임시 통행을 위한 가설교량(흙 무덤)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야간에 이용하는 보행자를 위한 유도등이 없다보니 안전사각지대나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국악원을 찾았다는 여행자 A씨는 "산천초목이 잘 어우러진 시골풍경을 상상하고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을 찾았는데, 무자비하게 파헤쳐 놓은 하천과 곳곳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돌덩이들, 각종 쓰레기들만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있다. 대체 무슨 공사 현장인데 이렇게 어수선하냐"며 의아해 했다.

주민 B씨는" 수해복구 명분으로 이곳 지산리가 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아름다워 진다니 참고 있다. 북새통, 북새통 이런 북새통은 따로 없다. 공사도 좋지만 기본적인 안전시설과 주민편의를 뒷전으로 공사를 한다면 그 어느 누가 좋아라하겠느냐"며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안 승천천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교천리계에서 발원하여 수신면 발산리에서 병천천에 유입하는 하천이다.

승천천은 지난 2017년 7월 천안지역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 수해지역으로 지정 충남도 건설사업소가 수해복구 사업을 통해 피해가 컸던 구간에 대해서는 하천 폭을 넓히거나 제방고를 높이는 개선 복구를 시행하고 그 외에 구간은 피해 정도를 판단해 원상복구 할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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