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가뭄 내년이 더 걱정 민관합동 총력전
예산군, 가뭄 내년이 더 걱정 민관합동 총력전
  • 이현숙기자
  • 승인 2015.10.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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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로는 한계, 근본대책 추진을 위한 국비지원 절실 여론 확산
▲ 지난 24일 군민체육대회에서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물절약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예산군청 석성진


예산군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보족 극복을 위해 주민과 행정이 가뭄극복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곳곳에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생활용수 20% 절감을 위한 물 절약 실천운동, 지역 내 중수도 사용실태와 절수기 설치대상인 목욕, 숙박업소 등에 대한 절수기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21일 군수실에서 황선봉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가뭄극복 긴급비상대책본부 4개반 6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예비비를 활용해 변기용 절수기 보급, 양수장비 일제점검, 용수개발사업비 확보 등 물 부족 해소와 내년도 영농 대비 가뭄극복을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부서 합동으로 총력대응에 들어갔다.

또한 비상급수를 대비해 민방위비상급수시설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옥계저수지 원수의 수량 및 수질검사를 실시 덕산정수장 가동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군민들은 ▲기존 13L 양변기를 6L 또는 9L급 변기 사용 및 물 절약용 벽돌 넣기 ▲절수형 샤워헤드 설치 ▲샤워시간 줄이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빨랫감은 한 번에 모아 세탁하기 등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산읍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는 “나 뿐만 아니라 이웃 모두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채소가 시들시들하다니 벌써부터 김장철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술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씨는 “42년 만에 유례없는 대 가뭄으로 예당저수지가 바닥을 들어냈다”며 “가뭄극복을 위해 군도 노력하고 있고 군민도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준 재난상태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근본적인 가뭄대책의 하나로 관정개발과 노후 관로 및 정수장 개량, 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비와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양수장 신설, 저수지 준설 등 생활용수 5개, 농업용수 1개 총 6개 사업 534억3300만원을 건의하고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 및 저감 등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수립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군민이 가뭄극복을 위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누적강수량은 562.2mm로 평년 1188.5mm 대비 47%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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