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에서의 정당
지방정치에서의 정당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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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를 정당이라 부른다.

 정당의 사전적 의미다. 우리나라 정당의 의미는 사전적 의미와 많이 다른 모양새를 띤다.

 정치적 소신이나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당선가능성만을 염두 해 둔 입당이나 탈당을 밥 먹 듯 하는 게 현재의 우리나라 정당의 모습이다.

 아무리 정치적 성향이나 지향점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더라도 지역의 정치적 정서에 따른 당선가능성에 우선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신의나 가치 중심에서 당선 가능성 중심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우리나라의 현재 정당의 상황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십 수 년 간 한 정당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추구하던 가치를 탈당과 동시에 헌신짝 버리듯 저버리고 그동안 속해있던 정당의 가치나 추구하는 지향점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서슴 치 않는 것이다.

 아무리 당선을 염두 해 둔 정치 행보라 하더라도 보편적 사고를 갖은 시민들의 눈에 좋은 모습으로 보일 리 만무하다. 

 최근 들어 보수와 진보의 모호해진 간극사이 이런 경향의 철새 정치인들의 행보는 더욱 분주하게 느껴지고 있다.

 탈당이나 다른 당으로의 입당을 언론은 물론 소시민에 이르기 까지 예측하고 그 예측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볼 때 정치인의 자질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지방정치에서의 정당의 역할은 큰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농어촌의 기초자치단에의 경우 중앙정치에서의 정당개념과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

 정당보다 지역을 우선시해야하고 주민의 삶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역할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기초의원들 조차 중앙 정치인의 흉내를 내기에 혈안인 상황이다.

 정치가 아닌 정치 놀음에 혈안인 경우가 허다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고뇌 보다는 중앙정치의 눈치를 보며 행사장의전에 목숨을 거는 어이없는 촌극 연출도 어렵지 않게 목격되곤 한다.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과 소속정당의 의견이 다를 경우 지역주민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정치선진국의 정치 풍토가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요원한 상황이다.

 중앙정치를 흉내 내는 모습에서의 탈피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방자치 초창기의 봉사정신에 입각한 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 기초의원에 이르기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앙정치의 기득권 때문이라는 것이 보편적 시각이다.

 지방의 정치는 지방에 맡겨야 한다. 중앙에서 이왈 저왈 하는 것도 볼썽사나울 뿐 아니라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1년에 몇 번 지역구를 찾는 중앙 정치인이 지역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지역의 뿌리 깊은 정서와 지역민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지역의 정치인들이다.

 최근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측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 또한 가치기준이나 지향점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은 아닐 것이다.

 정치집단의 규모를 키워 1년 뒤 있을 총선에서의 당선 가능성만을 염두에 둔 변동일 것이라고 보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신뢰받는 정치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정치 눈치 보지 않는 지방 정치의 모습이 간절한 시점이다.

 국민이 평안하고 지역이 평안하고 내 삶이 평안하기를 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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