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협 조합임원들 무늬만 이사?
홍성축협 조합임원들 무늬만 이사?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9.01.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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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투자된 시설 임대료가 월 100만원? 조합원 권익 모르쇠

홍성축산업협동조합(이하 홍성축협)이 축협 하나로 마트 옆 부지를 25억 원 이상 투자해 매입하고 9억7천만 원을 투자해 정육식당을 오픈했다. 투자비 35억 원의 식당을 오픈한 것이다.

홍성축협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 전문식당육성을 필요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식당의 조성과 오픈에 조합원들을 비롯한 홍성군민들의 입장에서 축협의 그동안 노력의 결정판인양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한우사육농가가 2000세대를 넘는 홍성군의 축산 환경과 홍성한우의 브랜드 우수성을 홍보해온 지역 정서와 딱 맞는 맞춤 사업인 것이다.

축협입장에서는 고기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명분 또한 확실했다.

문제는 과정관리와 임대였다. 그동안 축협 조합원 중에서 이러한 방법을 수차례제안하면서 식당운영에 관련된 의견타진을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식당을 조성하면서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식당을 임대했다.

그것도 2000만원의 보증금과 월 사용료(월세) 100만원에 계약을 한 것이다.

35억원 투자금의 일반금리로 환산한 월 임대료만도 1000만원이 훨씬 넘어야 하고 집기 등 모든 비품까지 완비한 마당에 월 100만원의 임대료로 식당을 임대한 것은 조합원의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 다수 조합원들의 중론이다.

조합원 몫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연1억여 원 이상의 추정이익금이 사라진 것이다.

이익금이 발생하면 당연히 조합원의 이익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 A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돈 몇 푼에 벌벌 떠는 것이 일반적인데 많은 엄청남 자금을 투자하고 그에 맞는 이익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은 축협 경영진의 문제”라며 “조합장과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조합원의 권익을 손상시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대출 금리가 4%에 육박하고 있다. 35억 원의 4%는 1억4000만 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 100만원에 운영자와 계약한 홍성축협의 행위는 조합원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축산업협동조합의 설립목적은 ‘양축가(養畜家)의 협동조직을 육성하고, 축산업 진흥과 그 구성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통해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는데 있다.

즉,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이라는 설립목적에 금 번 홍성축협의 식당 임대계약은 부합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2200여 조합원의 권익은 침해한 홍성축협의 경영상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조합은 어느 개인의 이익이나 위력에 의한 경영이 아니라 조합원 전체의 권익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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