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농촌공사 홍성지사 현장 대응능력 “빵점”
[홍성] 농촌공사 홍성지사 현장 대응능력 “빵점”
  • 김경호 기자
  • 승인 2019.01.15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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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곳은 나중에… 안전한 곳 먼저
지주대, 펜스 연결 조임 나사 빠진 곳도 있어

홍성군 금마면 소재 홍양저수지 하류 배수로를 따라 조성된 홍양길 102번길의 안전펜스 설치에 심각한 문제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제기됐다.

위험한 부분을 제외하고 안전한 부분만 공사하는 어이없는 공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홍양1간선 안전대체시설공사는 4m 남짓한 좁은 도로와 바로 옆에 이어져 있는 배수로 사이에 2400만원을 들여 1m 높이의 안전펜스 250m를 설치한 공사다.

통행이 빈번한 차량과 보행자의 추락 방지를 목적으로 실시한 공사는 지난 2018년 10-11월 사이 이루어졌으며 1900만원 상당의 관급자재 구입과 공사비 500여 만원이 지출됐다. 그러나 공사현장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곡선부분이나 교량 등으로 인한 위험구간에는 펜스를 설치하지 않고 직선과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부문에 대한 공사만 이루어진 것이다.

공사의 목적인 차량 및 보행자의 추락방지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공사 현장의 모습이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지주대와 펜스를 이어주는 볼트가 조여지지 않은 부분도 상당수 방치되어 있어 목적과 상관없는 보여주기식 공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농어촌공사 홍성지사 담당자는 “마을이장과 협의 하에 위치를 선정했다”며 “연차사업으로 설치구간을 늘려 나갈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공사라면 위험한 곳이 선순위이고 덜 위험한 곳이 차순위로 이루어져야 한다.

누가 봐도 우선 순위 설정이 잘못된 공사이고 시공에 대한 준공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장이다.

안전을 위한 공사현장의 점검이나 준공검사 시 더욱 철저한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 관계자의 안일한 대응 또한 문제다.

잘못을 떠넘기려고 마을 이장이 위치를 지정해 시공을 했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위험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우선순위를 성정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장 관리자와 발주처의 몫이다. 좀 더 세심한 현장관리와 책임의식이 공사의 목적과 주민들의 위험에 대한 불안해소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시점이다.

사진과 같이 곡선부분부터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야 하나, 어찌된 영문인지 일직선부터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 충남투데이)
사진과 같이 곡선부분부터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야 하나, 어찌된 영문인지 일직선부터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 충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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