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환경관리 왜 이러나?
서천군 환경관리 왜 이러나?
  • 류신 기자
  • 승인 2018.1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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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읍 장산로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 심각
투기 금지 표지판 아래 버젓이 쌓인 폐그물
관계기관 안치우나 VS 모르나

장항읍 구 장항 제련소 인근 장산로 주변 도로변으로 설치된 휴식공간과 주차장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주차장이 설치된 공원의 파고라 인근에는 플라스틱 용기와 부탄가스통은 물론 썩은 음식쓰레기와 스티로폼 박스를 비롯한 온갖 쓰레기가 무단 투기된 상태다.

상태로 보아 투기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직감하게 하는 쓰레기는 휴식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인근 공단 근로자들이 휴식공간을 찾아 자주 찾는 이곳이 이런 성황인데도 관계기관에서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근에 위치한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의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 하면서 파고라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쓰레기가 서천의 상징처럼 기억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항읍에 사는 A씨(64세 남)는 “산책하러 매일 읍내에서 제련소 입구까지 왕복으로 걷는데 언제부터인지 파고라 근처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파고라에서 쉬는 것을 포기했다”며 “조류생태관를 관람하고 나오는 많은 차들이 이곳에서 바다 구경을 위해 쉬어 가는데 파고라 근처의 악취와 쓰레기로 인해 서천 관광의 추억이 쓰레기로 기억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B씨(장항읍 61세 여)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파고라 주위를 회피한다”며 “서천군이나 장항읍에서 치울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장항제련소 인근의 쓰레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닷가에 설치한 쓰레기 불법투기 및 소각금지 표지판 뒤에는 엄청난 양의 폐그물 및 해양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다.

이 쓰레기 더미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기물 등 온갖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바닷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엔 신기한 광경이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표지판은 쓰레기를 투기하라는 표지판으로 오인을 한 행동인지 오기로 한 행위인지 관광객들 눈에는 또 하나의 관광거리처럼 주위를 둘러보며 의아해 하고 있었다.

인근 장항제련소 관련 오염토양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환경공단 관계자와 서천 군 및 장항읍 공무원 누구하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다.

또한 폐그물 및 해양 쓰레기의 투기는 인근 주민의 무지에서 나온 행위일 수 있지만 향후 쌓여가는 쓰레기에 대한 대책이나 투기자에 대한 행정조치 등 향후 재발 방지 및 오염 물질 처리에 대한 서천군 차원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서천군은 생태박물관을 비롯한 친환경적 관광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염물질에 대한 무단 투기나 생활쓰레기 및 어업 폐기물의 무단 투기는 서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로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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