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회의원들의 국비확보 홍보 정말일까?
연말 국회의원들의 국비확보 홍보 정말일까?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2.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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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되면 국회의원들의 국비 확보 홍보가 봇물을 이룬다.

 광역시급의 도시지역보다는 농어촌 소도시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이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기 일쑤다.

 일부의원의 수백 억 확보소식부터 삼천 억, 칠천 억 등 천문학적 국비확보를 자랑하는 의원들의 자기자랑이 도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지역 국회의원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기가 유치했다는 국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지역 예산의 대부분이 자기가 유치한 국비라고 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는 의원의 모습은 초등학교 입학 전 땅따먹기에 열을 올리는 어린 아이와 다를 바 없다.

 국비유치를 통한 예산확보를 자랑하는 것은 그동안 수고한 공무원들이나 관계자들의 노력을 헛되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정말 노력한 분의 애씀에 대해 지역민들은 너무 잘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본인이 하지 않은 일 까지 본인의 공으로 돌리려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유권자들은 본인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알고 후회하게 된다.

 남들이 안하는 일을 본인만 한 것처럼 홍보에 열을 올리는 코미디 같은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인터넷과 sns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수 만 가지의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는 듯하다.

 설계비 1-2억의 반영을 수천억의 국비확보로 호도하는 자랑 질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또한 국책사업으로 이미 5.6년 전에 결정된 사업의 사업비에 대한 자랑 질을 매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모습은 이미 그를 정치인이 아닌 앵무새로 인정해 버리게 만든다.

 자랑은 지역구를 자랑하고 지역구에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유권자를 자랑하고 또한 지역구의 미래세대를 자랑해야 한다.

 모든 것을 우선해 자기의 치적만을 자랑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이젠 시대적 정서와 맞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합리적 운영을 통해 국가를 유지 하게끔 노력해야하는 국회의원이 자기의 지역구에 국비를 유치했다고 홍보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국가의 균형발전이나 국가 미래의 청사진과는 상관없이 我田引水 격으로 자기 지역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랑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국비확보를 위한 모든 정책과 준비과정을 진행하는 담당자 들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해당 자치단체의 담당 공무원들이다.

 이들의 노력을 자랑해야 한다. 지금은 2018년이다.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을 유권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일부 의원들의 자랑 질 자체가 통하지 않는 시대인 것이다.

 보도 자료를 통해 자랑 질을 해달라고 보내는 의원이나 아무런 저널리즘 없이 앵무새처럼 그 자료를 실어 올리는 언론이나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도긴개긴이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국회의원들의 자기자랑은 이제 유권자의 외면을 유도하는 헛발질 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자랑 말고 지역과 지역 민 그리고 지역에 대한 출향인의 마음 씀씀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를 바란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 지금 충남은 희생과 사랑으로 지역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의해 지켜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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