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언암초 홍석현,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특별상
서산 언암초 홍석현,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특별상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8.11.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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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언암초등학교(교장 이선희) 5학년 홍석현 군이 지난 3일 교육부, LG연암문화재단 공동 주최 『제6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서 특별상(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중언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통한 긍정적 자아정체성의 확립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서울 강서구 소재)에서 진행된 이번 전국대회에는 전국의 17개 시·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7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지역의 대표로 참가해 자신의 진로와 가정생활, 학교생활 등을 한국어와 아버지(어머니)의 모국어로 각각 3분씩 발표했다.

 충남 대표로 참가했던 홍 군은 ‘또 가고 싶어요, 베트남!’이란 제목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외갓집에서의 즐거웠던 경험을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3분씩 발표했다.

 홍 군의 유창한 베트남어 발음 지도를 위해 어머니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았고 방과후시간과 여름방학에도 매일 학교에 나와 홍 군의 발음을 지도했다.

 홍 군은 “처음엔 베트남어로 말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외갓집인 베트남이 얼마나 멋지고 재미있는 곳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생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생활도 예전보다 더 즐거워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주경 지도교사는 “석현이가 어머니의 모국어인 베트남어로 말을 하고나서 그를 흉내 내거나 베트남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자존감과 긍정적 자아정체성의 정립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는 글로벌 인재로 크게 성장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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