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웅의 세상돋보기] 보령시의회 망령자초
[이지웅의 세상돋보기] 보령시의회 망령자초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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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소통창구 이메일 아예 없어?
집행부 견제하겠다니? “소가 웃을 일”

‘시민과 소통하며 동행하는 열린의회가 되겠다’는 구호아래 ‘변화하는 의회, 함께하는 의회, 균형있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고 한다.

보령시 제8대 의회의 슬로건이다.

허나 보령시의회 의원들의 개인 홈페이지는 사뭇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제6대, 7대에 이어 3선에 당선되면서 의장으로 선출된 박금순 보령시의회 의장의 홈페이지를 지난 전반기에 들여다보니 화려한 약력은 있지만 정녕 군민들과의 소통 창구인 이메일 주소 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고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은 허공에 날리면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보령시의회 제8대 의원은 총 12명이다.

이중 컴맹에서 탈피를 못한 의원들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을 보령시민들은 알아야한다.

6명의 의원이 자기관리도 못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겠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아니면 일부러·귀찮아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저버리고 나 홀로 집 지키는 반려견으로서 소임을 다 하겠다며 혈세를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전기통신을 사용하는 미디어가 난립하고 수많은 정보가 SNS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세상에 이율배반적 얄팍한 상술로 주민들을 기만한다면 주민들은 외면할 것이 자명하다.

자자체가 앞 다투어 문예교실을 통해 그동안 형편이 어렵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선출직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주민대표로 집행부의 견제를 위임 받은 기초의원들이 컴맹이라면 이들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어떠한 표정일까?

게다가 본지가 이달 11일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니 기가차서 말도 않나올 지경이다.

무능한 의원들이 많다보니 이제는 아예 홈페이지 어느 곳에서도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전반기에는 절반 의원이 이메일이라도 등록되어 있었건만 이마저도 사라졌다.

무식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의회의 살림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떠한 점이 부족하고 주민과 어떠한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은 커녕 젯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성찰의 시간을 가질 때이다.

충남·세종 그 어느 자치단체 의회를 들여다보아도 보령시의회와 같은 무지는 없다는 점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주민들의 소통창구인 이메일을 항시 열어놓고 실시간 검색이 어렵다면 최소한 하루에 오전과 오후 2회쯤은 확인을 하는 습관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령시의회 기초의원들은 알아야 한다.

주민들은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그리고 아주 작은 배려에도 당신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도리에 충정하는 기본에 망각하지 않고 불소불위가 아닌 불소유의 마음으로 행정부의 감시자로 남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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