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를 아시나요
스몸비를 아시나요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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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기에 사고 위험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의 약 10%가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스몸비가 충남의 전역에 만연되고 있다. 운전을 하다보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며 보행하는 보행자로 인해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들어 등산 중 스마트폰을 보다가 추락해 다치거나 다른 등산객들과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또한 공중사용시설인 화장실이나 목욕탕의 탈의실에서 무의식 중 스마트폰을 보다가 미끄러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유리문에 부딪혀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에 이르기까지 스몸비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홍콩의 거리에서는 ‘휴대폰만 보며 걷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도로 지시문에 적혀있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에는 휴대폰만 보며 걷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경고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도 있고 쉬는 시간을 이용한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문자나 영상의 전달을 통해 마음을 전할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기까지의 긍정적 면을 사용하는 세대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많은 사람 들이 스몸비화 되어가고 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이미 흔한 일이 됐으며 스마트폰만 보며 걷다가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도 이미 많은 수에 이른다. 우리 삶에 편리함을 주기 위해 만든 스마트폰이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물건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되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수칙을 정해 우리의 자녀들이 스스로 스몸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1.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를 이해시키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하루 사용시간을 정해서 가족이 함께 지킨다.
 3.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4. 걸어 다닐 때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는다.
 5. 불필요한 앱(게임,채팅,SNS)은 삭제한다.
 6.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물건을 사용한다. (수첩, 다이어리)
 7. 아이들의 감정과 고민을 공유하며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한다. 

 위의 수칙을 모두 지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부모가 먼저 변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임을 인정하고 바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몸비로 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의 수립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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