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일부의원 의원놀이 멈춰야 한다
충남도의회 일부의원 의원놀이 멈춰야 한다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0.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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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의회의 첫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충남도 의회 초선의원들의 면면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임기 시작 전부터 지역구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현안 문제들을 파악하는가 하면 많은 책들과 싸우며 단단히 준비하고 의회에 등원하는 등 의원뱃지의 무게를 오롯이 느끼고 있는 의원들이 많았다.

 회기 중 참석률 또한 높았고 일부 의원들의 경우 지역구관리는 물론 도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충남도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자기중심적 언행으로 인한 주민들의 질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직 의원 사업비 명목의 사업이 진행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속한 기초자치단체의 발주 공사 및 행정 서비스가 모두 본인의 역할에 의한 것인 양 부풀려 말하는 의원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거짓말이다. 도비 지원이 전혀 없는 사업도 본인이 유치한 것이다 호도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 또한 거짓말이다. 더 어이없는 것은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곳의 지원사업도 본인이 한 것으로 말하는 경우다. 도의원이 만능인 시대에서 귀환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도의원에 당선되어 의정활동 시작한지 이제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무슨 일을 그렇게 많이 하고 무슨 의정활동을 알기에 그렇게 모든 일은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본인의 치적으로 삼으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도의원은 충남도의 바른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지역구의 도와 관련된 업무에 대한 중간자적 역할이 주된 업무이어야 한다.

 아직도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여 얼굴 도장을 찍고 행사의 진행 시작도 전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 또 얼굴을 내미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에서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본인들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도의원으로써의 업무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후보자인양 인기를 얻으려고 얼굴만으로 의정활동을 대신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엄연히 지역구란 것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역구 이외의 곳에서 자기의 치적을 자랑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자질 자체에 의심이 가는 행위다. 결국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다고 평가받게 되는 경우다.

 최근 들어 다음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목적으로 의정활동을 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은 차기 자치단체장을 뽑은 것이 아니고 도의원으로서 도정을 살피며 지역구와 도와의 완충역할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라고 역할을 준 것이다. 

 이를 망각하고 본인이 지향하는 미래의 본인 모습이 현재인양 착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냉혹한 평가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모습에 충실한 의정활동이 필요하다. 의원 놀이가 아니라 의정활동을 유권자들이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돌아보아야 한다. 행사장만 떠도는 하이에나의 모습을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본인이 하지 않은 일 까지 본인의 치적으로 속이는 모습을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 초선의원이면 초선의원답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느껴져야 한다.

 본인의 치적을 자랑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반성하며 채워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본인을 자랑 질 하지 말고 지역구의 모습을 자랑해야하며 지역의 아픔에 함께해야한다. 

 “의원놀이 말고 의정활동을 하세요”에 귀를 기울이는 충남도 의회로 거듭나길 바라는 도민들의 명령에 반응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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