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전을 위한 준비가 우선돼야
가을, 안전을 위한 준비가 우선돼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0.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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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씨가 만추를 즐기라고 유혹한다.

 곱게 물든 가로수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은행잎을 통해 더운 여름을 보상받고 있는 기분이다.

 흔히 天高馬肥의 계절이라 일컫는 가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로 준다.

 살쪄야할 말은 없지만 가을은 우리의 마음을 살찌운다. 노랗게 물든 들녘이 그렇고 붉게 물든 과수원의 과일을 통해서도 우리의 마음엔 여유와 풍요를 만끽하곤 한다.

 가을 산을 오르다보면 뜻밖의 횡제를 만나기도 한다. 바로 밤과 상수리 그리고 머루와 다래 으름 등 산과일과의 기분 좋은 조우다.

 서양의 새로운 과일 등으로 인해 우리에게 멀어진 산과일은 여전히 우리를 반긴다.

 다람쥐나 멧돼지 등 경쟁자들의 출입이 뜸한 산기슭 오솔길에는 넉넉한 밤들이 쌓여 고운옷의 주머니 마다 가득 채우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그러나 가을산은 우리에게 풍요로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을 나기위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한 동물들의 독이 최고조로 오른 시기이고 또한 버섯과 이름 모를 산과일의 유혹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가을 뱀이다. 독이 오른 독사 류의 뱀은 우리에게 치명적이다.

 뱀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등산화 등 두꺼운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보행 중 뱀을 밟거나 자극했을 경우 발부위에 뱀을 물릴 수 있으나 두꺼운 등산화나 장화 등을 착용하면 뱀의 이빨이 뚫지 못해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

 또한 산과일등을 줍기 위해 손을 땅에 대기 전 발로 주위를 한번 훑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웅크리고 있을 뱀을 이동하게 하여 손에 뱀을 물일 위험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다. 

 뱀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벌이다. 나무위에 집을 짓는 말벌과 땅속에 집을 짓는 땅벌은 이 시기 치명적 독을 유지하고 있다.

 말벌과 땅벌의 피하는 요령이 다르다. 땅벌의 경우 자세를 높인 상태에서 닳아나야 하며 말벌의 경우 자세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땅벌은 낮은 위치에서 활동하는 습성이 있으며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멀리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고 말벌의 경우 높은 위치에서 활동하며 독립적 활동이 많기 때문에 낮게 웅크리고 기다려야한다.

 또한 벌의 경우 밝은색 보다 검거나 어두운색에 더욱 민감하게 달려드는 경향이 있어 가을 산행에서는 흰색을 비롯한 밝은 계통의 등산복이 적당하다.

 그 외에도 최근 진드기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른 풀이나 잔디 등 진드기 위험이 높은 곳에 낮거나 눞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장갑 등 피부노출을 피할 수 있는 보호 장구 착용과 헐렁한 옷 등 진드기나 유해 곤충이 숨어들기 좋은 옷의 매무새 도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해 조수(뱀, 벌)나 곤충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빠른 신고가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19번으로 빠른 신고와 함께 본인 위치 확인이 가능한 곳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뱀의 경우 물린 부위 1cm정도를 째고 입으로 빨아내면 효과가 있으나 입안의 상처 등 독이 오를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은 누구나 여유와 풍요를 누리고 싶어 하는 계절이다.

 안전한 산행과 여유를 통해 모두 행복한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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