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의 불 타산지석 삼아야
저유소의 불 타산지석 삼아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10.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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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일산 소재의 저유소 화재로 17시간동안 시가 34억 원에 달하는 260만 리터의 휘발유가 불에 탔다.

 이 사로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 화재 발생 시 대응조치가 도마 위에 오를 판이다.

 사고 초기 화재대응장치의 오작동이나 작동이 안 되는 상태는 아니었는지 와  초기 대응실패로 인한 조기 진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화까지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는지 등 풀어야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한 새로운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저유소 뿐 아니라 대형 가스저장 시설이나 변전소 등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되거나 화재 발생 시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에 대한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의 보편화 시대에 살면서 지역별 도시가스 공급 기지에 대한 안전 관리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장 시설 주위의 인화성 위험 요소부터 배관 시설의 안전 문제에 이르기 까지 세심하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의 지역 컨트롤 중심인 변전소 역시 위험에 노출되기는 매 한가지다. 

 대형화 되고 집중화 되는 에너지 공급시설의 화재나 긴급 상황 발생 시 늦장대응이나 초기 대응 실수는 곧 대형 사고로 연결되며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주게 된다.

 이번 고양시의 저유소 화재역시 초기 대응이후 플랜 B성격의 저유탱크 유류 이동 또한 시간이 늦어지면서 진화에 더욱 애 먹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집중화된 에너지 보급 시설을 통한 지역 에너지 공급이 일원화 되면서 이번 화재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앞으로 에너지 공급시설에 대한 위험대응 방안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플랜B성격의 우회 대책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유소의 저유용 탱크 숫자에 상관없이 한 개의 탱크는 비어있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유상태의 탱크 화재 시 신속하게 빈 탱크 공간으로 남은 유류를 이동시켜 화재로 인한 연소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스 저장 시설이나 변전소 등 허브역할을 해야 하는 시설은 모두 우회 역할이 가능한 시설의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신속한 진화나 복구에 필요한 시설의 보완도 이루어져야 한다. 위험 단계별 작동하는 방호 시스템의 적절한 준비는 향후 발생할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위한 가장 적절한 대비책이 될 것이다. 

 대형 화재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나 해당 기업만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환경의 오염이나 공포의 시간에 피해를 본 많은 국민들이 발생하게 되는 중대한 사고다.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의 철저한 예방 대책과 국가 차원의 신속한 진압 및 응급 시 대응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저유소 화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에너지 집중 시설이나 허브 시설에 대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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