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나누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다
추석에 나누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다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9.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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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중간을 향해 달려가는 시계가 잠시 멈추어 서는 추석이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쉼의 기간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상황은 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있었다.

쉬러 모인 모든 가족을 뒷바라지 해온 우리들의 어머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젠 우리들의 아내와 며느리들이 오롯이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함께하는 추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음식의 준비가 가정에서 여자의 몫이라면 치우는 것은 남자들이 함께해야 한다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추석과 설이 지나면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가족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달라져야 한다.

근로가능 연령층 거의 대다수 여성이 직업인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남자의 전유물이던 경제활동이 남녀 공동 영역으로 바뀐 지 20년이 넘어가고 있는 시대를 살면서 가사의 분담만은 여자의 고유영역으로 묶어두는 어이없는 상황 속에 있는 것이다.

함께하는 문화의 형성이 중요하다.

가족의 어른이 먼저 앞치마를 두를 필요가 있다. 어른들의 솔선수범은 자녀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하게 되고 이런 모습은 다음세대들이 당연히 받아들이는 문화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추석은 가을을 맞아 수확한 넉넉한 곡식과 과일 등을 이웃과 조상과 함께 나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석의 즐거움에서 함께 나누지 못하고 배제되어온 가족을 돌아보아야 한다.

추석에 나눌 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가족의 정도 나누어야 하고 친구나 동료들과의 우정도 나누어야 하고 명절에 늘어나는 가사도 나누어야 한다.

누리는 자의 모습은 최근 들어 갑질 이라든가 적폐라는 표현으로 퇴출되어야 하는 구태로 전락했다.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야한다. 행복한 추석 함꼐하는 아름다운 나눔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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