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보신주의
공무원의 보신주의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9.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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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공무원이다.

공시생이란 예비 공무원후보가 50만 명을 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온 나라의 인재들이 공무원이 되고나면 어떤 일을 할까?

얼마나 좋고 중요한 일이기에 저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수년간의 실패 속에서도 저 길을 가는 걸까?

공무원의 일은 중요하다.

판단이나 업무의 추진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민원인들의 모습을 볼 때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법의 잣대를 적용해 업무를 추진하고 국민들의 행정적 요구에 응하고 지역이나 국가를 위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국민의 세금을 급여로 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부 민원인들 사이에서는 공무원의 ‘보신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신주의’란 명사로써 개인의 지위나 명예, 무사안일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인 경향이나 태도.

어떤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만족하면서 살려고 하는 태도이다. 최근 많은 공무원들이 이러한 보신주의 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피현상은 이미 그 심각성이 곳곳에 노출되어 있다.

현재상태의 유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서도 진급시기가 오면 어김없이 연기를 펼치기에 능숙한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공무원 조직의 문제를 말하고 있다.

일반 기업의 문화처럼 이익의 개념으로 평가하거나 성과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분야가 협소하다 보니 연공서열이나 인맥에 의한 인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 보다 조용히 자기 하나의 개인관리에 치중한 사람이 진급확률이 높다는 어이없는 현실에 보신주의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년이 보장된다는 자본주의와 배치된 고용문제다.

성과를 내고 회사에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는 기업문화와 달리 공무원은 중도에 공직을 내려놓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본인의 자발적 선택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적극적 업무형태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보신주의의 팽배를 불러온 것이다.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행태는 더욱 심화되어가는 분위기다.

상사의 지시나 업무의 분배과정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기 일쑤고 개인적 문제로 인해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공직사회가 변해야 한다. 공무원의 보신주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우선 연공서열이라는 어이없는 진급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

열심을 다한 사람이 우대받지 못하는 조직문화는 모든 조직원의 보신주의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보신주의의 모습을 띤 사람은 진급하면 않되고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어야 한다.

반대로 적극적 업무 행태로 인한 업무 추진 중 비록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우대를 받아야한다.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보신주의가 성공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더 이상은 만들어지지 안는 공직사회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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