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조류전망공원 관리 ‘심각’
서천 조류전망공원 관리 ‘심각’
  • 류신 기자
  • 승인 2018.08.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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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와 사람 모두 떠나
조성 목적에 맞는 관리 절실

2013년 5월 조성된 조류전망공원이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세금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00억 원 이상 소요된 장항 산단지구 연안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대산 지방 해양 항만청에서 마서면 남전리 백사마을에 조성한 조류 전망 공원은 주변 도요새 서식지에 많은 개체수의 도요새가 서식하면서 연안 개발로 인한 도요새서식환경 변화에 대비해 조성됐다. 

44억 원이 소요된 공원에는 탐조대, 인공염습지 등이 조성 됐으나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현재 공원은 찾아오는 관광객도 없을 뿐더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조성취지와 맞지 않은 운영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또환 관리 부실이 원인인지 알수 없지만 도요새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무성한 잡풀만이 공원 곳곳에 자리 잡았고 공원 입구의 포장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아 자갈길 상태 그대로 불편하게 방치되어 있다. 

주민A씨는 “화장실에 거미줄이 널려있고 관리가 안돼 흉물이 됐다”며 “세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항만청 측에서는 “준공 후 관할지자체인 서천군에 관리를 이관 했다”며 “공사내용에는 들어오는 입구에 이정표나 도로 포장은 없었고 설계서대로 이상 없이 시공하여 준공 했고, 이후 관리는 서천군에서 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곳 주민들은 “이곳에 조류 전망 공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관광객 또한 연간 백여명도 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서천군 차원의 적극적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은 조성보다 사후관리 및 운영이 중요하다. 많은 세금을 들여 조성에 역점을 둔 뒤 나 몰라라 방치하는 행정은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도요새와 서천군민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공원으로의 변화를 군민이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천군에서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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