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올림픽을 바라보며
스페셜 올림픽을 바라보며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8.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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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미국 머릴랜드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집 뒤뜰에서 ‘캠프 슈라이버’라는 여름 캠프가 열렸다.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는 1960년 한 지적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여름 캠프를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것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해 시작된 캠프였다.

인근 학교와 병원에 요청해 지적장애 아이들을 초청하고 인근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1:1로로 짝을 지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들 간의 교류를 이루었다. 같이 수영하고 밥을 먹고 뛰어 다니며 간혹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며 첫 번째 ‘캠프 슈라니버’가 성황리에 열렸고 매년 캠프에 참가하는 인원도 증가했다.

이에 고무된 유니스는 1박2일의 짧은 여름캠프를 넘어 지적 장애인들이 육체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중 계속 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1968년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지적 장애인을 위한 첫 번째 국제 경기가 열렸다.

제1회 스페셜 올림픽이다.

이후 2003년에 이르러 150여개국 5천여명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스포츠 대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스페셜 올림픽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메달리스트가 많다는 것이다.

연령과 성별 운동능력별 장애등급 등 세분화된 규정에 의해 한 종목에도 수많은 메달리스트가 나올 수 있다. 또한 메달리스트는 모두 같은 대우를 받으며 메달을 수여받지 못한 모든 참가자들 또한 리본으로 새겨진 등위별 시강을 하기 때문에 모든 출전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끝까지 다하고 이를 스페셜올림픽이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기종목은 동·하계 총 32개 종목이 있으며 일반적 운동경기의 종목과 규칙을 비슷하게 적용하지만 특별한 규칙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을 걷는 종목도 있고 부영경기 출발 시 다이빙 입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부양도구를 착용하고 수영경기에 임할 수 도 있다. 이를 통해 경기능력이 저조한 선수들이라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경기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에게 운동의 기회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적·자폐성장애에 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이들의 권리를 증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계기를 만들어 장애인에 대한 공동체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이다.

이는 스페셜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회 기간 동안 검진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를 연결시켜주며 지적·자폐성장애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18일까지 충남 홍성에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대회가 열렸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장애인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많은 지자체들이 체육 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외부유동인구의 유입을 획책한다.

그러나 홍성군의 스페셜 올림픽은 이런 경제적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일부 경제유발 효과도 있겠지만 군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할 것이다.

함께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 한 바가 크다.

3선 군수로써 새롭게 도약하는 홍성군의 진면목을 스페셜 올림픽을 통해 전국에 알린 김석환 홍성군수의 군정에 홍성군민은 물론 충남의 도민들의 신선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함께’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를 통해 훈훈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펼친 홍성군에 충남투데이 전 임직원의 이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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