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놀이가 아니라 일 해야!
의원놀이가 아니라 일 해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8.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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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일제히 첫 임시회기를 맞아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초선의원들은 질문을 이어가면서 회의 시간을 연장해 가고 재선이상 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을 위해 시간을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지방의회 특성상 정당이라는 테두리와 상관없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훈훈한 모습 속에 역할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는가 하면 질문에 대한 담당 공직자들의 답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되지 않아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사업부서에 대한 업무보고 등에 대해서는 날선 의견과 심도 있는 질문도 있었지만 일반적 행정 분야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넘어가는 모습도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는 평가다.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일부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일이 아닌 놀이에 심취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위 지인들과의 대화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소통 중 ‘본 의원’이란 자기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원들이 자기를 높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의회에서 발언을 하거나 행정부와의 소통과정에서 본인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보편적 친구들과의 대화 창구인 SNS 상에서 ‘본 의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르고 사용했다면 실수이고 알고 사용했다면 오만의 극치다.

또한 이를 지적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SNS의 내용을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원을 일이 아닌 놀이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언론사의 표현 형태가 지면을 통한 보도 뿐 아니라 문자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지역구의 문제나 자치단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원들에게 전송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정보수신 후 즉각적인 대응으로 행정부와 능동적 대응을 펼쳐나가고 있는 반면, 본인에게 정보가 전달된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통이 중요한 화두인 요즘의 상황에서 불통으로 일관하는 의원들의 태도는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렵다.

행정 공무원들에게 큰소리만 치고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만을 이어가며 4년을 보낼 것인지, 지역과의 소통과 행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지역 발전과 주민에게 약속한 공약 내용들을 실천하며 보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작은 이권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광역·기초의원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자신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권에 개입하면 안 된다.

당당해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본의원에게 일 하나 밀어 주세요”라는 어이없는 의원들이 사라지길 충남도민과 각 시·군의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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