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마르다가 함께하는 사회가 되어야!
마리아와 마르다가 함께하는 사회가 되어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7.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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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 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10: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10: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10: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10: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0:38-42)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설교에 자주 인용하는 성경구절이다.

설교의 결론은 교회에 많은 부분에 봉사를 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목회자의 목회를 돕는 행동도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찬송하는 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1년 설교 중 한 번정도 아니면 2년에 한 번정도의 설교 주제이지 자주 인용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마리아의 역할을 할 경우 교회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 하나의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나머지 많은 부분의 여서사안에 조금씩 관여하는 것 보다 유익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한가지에만 집중하면 결국 사회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마리아의 역할을 하는 사람 못지않게 마르다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단 뜻이다. 회사의 경우도 연구하는 사람과 생산하는 사람 그리고 판매하는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결국 회사는 망하게 될 것이다.

연구하는 사람은 원가에 대한 개념을 알지 못하고 제조하는 사람은 구매자의 욕구에 대한 관심이 없고 판매하는 사람이 제품의 기능에 관심이 없다면 그 제품은 판매될 수가 없다.

연구하는 사람은 제조과정이나 판매 편의성에 대한 꼼꼼한 분석 등을 통해 본인 역할 이외의 것에 관심이 필요하고 제조하는 사람 또한 연구한 사람의 뜻을 이해하고 기능에 대한 편의성 등을 고려하며 판매 예정수량 등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판매하는 사람도 연구파트에서 만든 기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생산수량에 대한 적절한 조정 요구 등을 통해 회사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해야 한다. 주 업무가 아니라고 해서 나몰라라 하는 행동은 회사를 망하게 하고 모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능동적 참여는 회사를 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30여 년 간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독자로 자란 젊은 세대의 행태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본인이 관심 있는 한 분야나 한 사람 외에는 다른 일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없다.

사회라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동료들과의 연대 책임이 과거의 불필요한 유산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요즘 시대는 모두가 마리아의 역할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게임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주부들은 드라마에만 열과하며 남자들은 스포츠에 미친다.

아이들의 게임을 이해하고 주부들의 드라마를 함께 보면 남편들의 스포츠를 함께 구경할 마르다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손님 맞을 준비도 함께하고 손님과의 행복한 시간도 함께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해주는 그런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청소만 하고 준비만 하는 마르다 나 예수님의 발아래서 말씀만 듣는 마리아가 아닌 모든 것을 함께 하며 서로 격려하는 그런 사회로 변화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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